황룡에서 오후에 출발하여 4시간에 걸쳐 모현으로 간다..
타이레놀을 먹고 한숨 자고 났더니 고산증 두통증세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고산증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비아그라..타이레놀..아스피린 등을 준비하면 좋단다..
비아그라는 왜??
혈관을 확장시켜서 고산증에 좋은데 남자는 부작용(?)이 있으니 급할 때만 쓰란다..ㅎ
<2020. 5.1. 추가 - 안나푸르나 트레킹 다녀와서 알게된 지식에 의하면, 비아그라는 고산증과 관련이 없음, 전용 고산증약이 있음>
모현으로 가는 길에 올 적에 들렀던 휴게소에 도착..
잠시 몸 좀 풀고..
이곳의 입춘방은 우리와 달리 칼러풀하고도 요란하다..
사업흥왕연연호(事業興旺年年好)..사업이 잘되어 해마다 좋아지길!!
그리고 안에는 모란꽃 그림으로 부귀를 기원하는 도장을 찍었다..
중국을 여행하다보니..소심(小心)이라는 글씨가 많아서 궁금했다..
소심이라 작은 마음..글씨로 봐서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뜻인데..
이 애들은 조심이라는 말을 소심..이라고 표현하는구나..
마음을 작게 가져 매사 주의하라..
중국이 소심(小心)이면 우리는 조심(調心)이다..
마음을 잘 조절하여 매사 주의하라..
그러면 일본 애들은 뭐라고 할까?
용심(用心)하란다..즉 마음을 잘써서 매사 주의하라..
동양 3국의 마음씀이 이렇게 다르니 국민성도 다 다르리라..
모현에서 푹 자고..다음날 대불(大佛)을 알현하러 5시간에 걸쳐 낙산으로 간다..
낙산에 다가 갈수록 농가들이 단정하다..
그런데 집마다 태극권하는 모습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저거이 무얼까?
한참후에 의문이 풀렸다..
팽조..壽(수)라는 글씨에 무릎을 탁쳤다..
아! 왕희지의 난정서에 나오는 팽조로구나..
固知一死生爲虛誕, 齊彭觴爲妄作.
하여 생사가 하나라는 말이 얼마나 헛된 것이며 장수와 요절이 같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겠다 .
여기서 "팽"이란 장수의 대명사 팽조를 의미한다..
팽조(彭祖)는 일찍이 요, 순, 우임금과 하(夏)나라, 상(商)나라를 거쳐 은(殷)나라 말기 주왕(紂王)때 이미 767세였으며 800여 세를 살았다는 중국에서 장수(長壽)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팽조는 평생을 살면서 49차례나 상처(喪妻)하였고, 54명의 자식들이 먼저 죽었다고 한다.
팽조는 양생법(養生之道)를 매우 중요시 여겨 마음을 맑게 비워두고 무위를 즐겼으며 의복에 치장하지 않고 멀리 유람할때 수레나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여행하였다고 한다,
일상생활 중에 말수가 적었으며 자신의 도술(道術)에 대하여 자랑한 적이 없었으며 항상 빙그레 웃는 모습이었다 한다.
늘 단정히 앉아 정신을 통일하고 숨을 가늘게 하며 기공을 연마하였다고 한다.
성도 부근 팽산(선녀산)에 팽조의사당이 있다 한다..
아마 이 부근이 팽조와 연고가 있음이라..
낙산에 당도하여 용유주루에서 점심을 한다..
큰 식당에 글씨도 많은데..그 중 이 글씨가 마음에 든다..
강산여차다교?? 강산이 이처럼 아름다워라..
이문장은 모택동이 쓴 심원춘(沁園春), 설(雪)이라는 시의 한 귀절이란다..
北國風光, (북국풍광) 북국의 풍광
千里?封, (천리빙봉) 천리에 얼음 덮이고
萬里雪飄。 (만리설표) 만리에 눈 날리네
望長城內外, (망장성내외) 바라보니 장성 안팎은
惟餘莽莽 (유여망망) 다만 가물거림만 남겨져 있고
大河上下, (대하상하) 황하의 위아래로
頓失滔滔。 (돈실도도) 물결의 도도한 기세 잃었네
山舞銀蛇, (산무은사) 산은 춤추는 은빛 뱀이런가
原馳蠟象, (원치랍상) 고원은 줄달음치는 흰 코끼리런가
欲與天公試比高。(욕여천공시비고) 하늘과 높이를 비기려네
須晴日, (수청일) 날이 개여 바라보니
看紅?素?, (간홍장소과) 붉은 비단 속살이 비치는듯
分外妖?。 (분외요요) 정말 요염하구나
江山如此多嬌, (강산여차다교) 강산이 이렇듯 아름다워
引無數英雄 (인무수영웅) 수많은 영웅들
競折腰。 (경절요) 다투어 허리 굽혔던가
惜秦皇漢武 (석진황한무) 애석하게도 진시황, 한무제는
略輸文采 (약수문채) 문재 좀 모자랐고
唐宗宋祖, (당종송조) 당태종, 송태조는
稍遜風騷。 (초손풍소) 시재 좀 무디었지
一代天驕, (일대천교) 천하의 영웅
成吉思汗, (성길사한) 칭키스칸도
只識彎弓射大雕。(지식만궁사대조) 활 당겨 독수리 쏠줄밖에 몰랐거니
俱往矣, (구왕의) 모두 지난 일이라
數風流人物, (수풍류인물) 풍류인물 세려거든
還看今朝。 (환간금조) 오늘을 보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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