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 어디를 갈까하다..

갈거계곡을 생각했다..적당히 걷다가 계곡에서 물놀이..

그래서 찾아간 진안군 운장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1인당 2500원을 끊고 들어가면..시원한 계곡에 사람이 바글 바글..

일단 아침부터 물놀이는 그렇고...임도를 걸어보고 땀을 흘리고 내려오다 하기로..

 

 

아마 전날 숙소를 빌려 1박 2일로 온듯한 가족들은 아침부터 풍덩이다..

 

 

700평의 마당바위에도 물반 사람반..

 

 

 

어쭈..다람쥐가 요리조리 바삐다니더니 사람들이 물놀이 하는라 정신 빠진 틈을 타서..

간식 한조각 쌔비친 다람쥐가 신나서 먹고있네..

 

 

저 고개마루를 넘어 복두봉 가는 길이 있다..

오전 10시경에 내려오는 부부에게 물었더니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복두봉이 나온단다..2시간 반 거리..

 

 

운장산 잠자리..한창이다..

순딩이 정도는 울진 십이령길, 모악산 백운동 애들보다는 덜한 것 같은데...

운장산 몇번 부르니 쪼르르 스틱위에 앉는다..구여운 넘..

 

 

급할 일이 무어랴...

가다가 물에 들어갔다가 또 가고..

그런데..요 동네는 진짜 유기 생태골짜기다..뱀도 슬쩍 지나가고 벌도 버글버글하고...그 누가 좋아하는 도룡뇽도 지천이고..

 

 

 

 

이 여름 꽃과 나비의 진한 에로 씬이 덥다..

 

 

흙길. 콘트리트 길, 다시 흙길이 이어지는 임도는 복두봉까지 주욱 약간의 오르막 꼬불길..

땡볕에는 좀 지루하다..

 

 

멀리 사람이 보이길레..당겨보니..복두봉 정상에 선 사람들이다..

 

 

 

요기가 고개마루인데..우측으로 복두봉 가는 길이다..

직진하면..칠은이 계곡으로 이어지는데.. 실제가 보면 입구는 저수지 관리소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문이 열려있는지는 확인해봐야..)

 

 

 

산길이 오히려 시원하다..600미터 원시림 분위기를 즐기며 간다..

 

정상직전에 멋진 불루벤취..앉아서 물 모금..먼산바라기..

 

 

고개를 올려보면 바로 복두봉...

 

 

정상에서 우측에 구봉산의 장군봉..그 좌측으로 구봉산의 1-8봉..저 멀리 용담호가 보인다..

왜 복두봉인가?

두건을 쓴 머리를 장군봉을 향해 조아리는 형상이란다..

 

 

남쪽으로 보면..마이산의 두귀가 쫑끗하고..

 

 

금강줄기를 막은 용담댐의 용담호가 보이네..

 

 

참외와 함께 정상의 시원함을 즐긴다..

 

 

정상을 밟은 나를 밟고 선 복두봉의 잠자리..

 

 

 

 

내려오는 길..꽃향기..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 어우러진 이곳에 잠자리를 펴고 누웠더니 운장산 잠자리 다 모였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사라지듯..설핏 잠이 들었다..

 

 

충전을 마치고 다시 룰루랄라 걸어내려온다..

 

 

계곡에 얼굴을 씻고 다리를 담구고..

당초 예상 보다 긴 6시간이 걸렸다..준비한 간식도 바닥나고..배는 고프고..

매점에 들러 파전으로 요기하고..마전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피곤하지만 즐거운 걷기였다..

 

<오늘의 코스> 운장산 자연휴양림 매점 - 마당바위 - 운장교 - 임도 - 복두봉..원점 회귀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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