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걷기에 나섰다..
땡볕에 조금 걷고 물놀이할 생각으로..그런데..적절히 비가 내린다..
마치 뜨거운 솥뚜껑에 물을 부은 것 처럼 산에서 김인지 연무인지 피어 오르니 저절로 비경이 되네..
금산군 군북면 보광리를 걷는다.. 아스팔트 포장길이지만, 마침 비가 내리고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느니 한적하게 걷기 좋다..
칙꽃이 눈에 들어 왔다..다른 식물 목조르는 들렁칙도 꽃을 피운다는 사실..
달맞이꽃.. 너는 지금 자고 있나?
무궁화!! 제철을 맞아 열심히 피고 지고 또 피고...올림픽 매달처럼 주렁 주렁 달렸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같이 놀아 줄 아가씨도 없는 시골에 오랜만에 보는 길꾼에게 염치없이 미소를 흘린다..
다시 비가 뿌려주니..시원하다,,
호박도 빗방물이 촉촉히 젖으니 섹쉬하네..
산골마을 장승..코도 문드러진 진상으로 제몫은 다한다..
능소화..치명적인 유혹..팜무파탈..
동네 부처님..무쟁삼매..
걷기를 마치고 상곡리에 가서 점심 먹고...
물속에 온몸을 담워보고..바위에 누워 옷을 말리고..
잠시 졸다가 후두둑 비 떨어지는 소리에 일어나 돌아온다..
<오늘 걷기> 보광교- 보광길 - 산벚꽃길 - 보광교 순화코스 10km
<걷기 아이디어> 산안리 입구 삼거리 정자 - 임도 - 산안리 - 보광교- 보광길- 입구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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