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기 힘든 가을 햇살을 즐기며 걷다보니 나무가지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맞는다..

시내 복판인데도 차소리도 잊고 심산 오솔길인양 걷으니 마치 도연명의 시 한귀절 같구나...

 

초가를 지어 마을에 살고 있으나

수레 다니는 시끄러움이 없구나.

누가 묻기를,

"그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소?"

마음이 아득하면 머무는 곳도 절로 외지게 되오.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아득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이 길에 어린아이들이 가을을 그리고 있다..

 

 

이 속에 참뜻이 담겨있으니  

말하고자 하엿다가 문득 말을 잊었네.

此中有眞意 (차중유진의)  欲辨已忘言 (욕변이망언)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천 모티길 걷기 - 수도리  (0) 2012.10.24
보령걷기 - 옥마산  (0) 2012.10.22
안성 걷기 - 칠장사 둘레길  (0) 2012.10.09
대청호 걷기 - 노고산성  (0) 2012.10.01
추석 걷기   (0) 2012.10.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