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걷기에 나섰다..KTX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자다가 깨어나 섬진강에 홀려 넋을 놓다가 순천역에 도착한다..

우선 역전 건너편 와온행 버스 정류장과 1시간 2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 시간을 알아놓고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와온행 버스는 구비 구비 동네를 다돌고 거의 종점에서 내린다..

여기는 한국의 나폴리..

 

 

순천의 바다와 상견례를 마치고..

 

 

이길이 남도삼백리 1코스인줄 알고 걸었더니 나폴리 뒷마당일세..

돌아나와 와온소공원에 들러 없는 길로 내려가 방파제 길로 걸었는데..또 막혔다..

 

 

인근 까페에 들러 물어보니 정식 코스는 아스파트란다..

 

 

 

요렇게 차도를 남도 삼백리라고 표지판만 붙여놓고..

어쨋든 표지판대로 유룡마을에서 방파제 길로 들어갔다..

 

 

방파제를 따라 한참을 걷는데..

 

 

일몰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순천만에서는 와온쪽에서는 일몰을 감상하고..건너편 화포쪽에서 일출을 감상한단다..

 

 

허나, 즐거움도 잠시, 가던 길은 만조로 인해 갈대 숲길이 침수하고..

아무런 안내표지도 없이 길을 방황하다 노월마을에서 마을 분의 조언으로 산길로 넘어간다..

 

 

반평의 봄날이다..

 

 

이 산길을 넘어 가니 능주리가 나온다..

 

 

산길에서 우연히 만난 대숲..죽림에서 일곱친구를 만난 기분..

능주마을 정자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구동마을을 지나 용산전망대로 향한다..

마을 당산나무의 포스가 보통이 아니다..

 

 

용산 전망대로 오르는데 누가 자꾸 부른다..

돌아보니 흑두루미떼..

 

 

용산 전망대에 도착..

 

 

순천만을 조감한다..

물때는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기 시작..

 

 

전망대 망원경으로 보니..눈주위가 팬더처럼 검고 몽통이 잿빛인 흑두리미가 먹이를 찾고 있다..

그넘들 엄청 시끄럽게 떠든다..

 

 

 

순천만 탐방선도 신나게 달리고..

 

 

 

 

동백꽃이 피기 시작한다..

 

 

 

조용한 길에 시선을 독차지한 청설모..

줌으로 보니 내맹키로 못생겻다..

 

갈대밭에는 관찰테크을 따라간다..   

 

 

한 순간 저편에서 철새들이 날아 올랐다..

일대 장관..

 

 

갈대습지에서 장뚱어와 게가 잡힌다..

그런데 장뚱어는 겨울잠을 자기때문에 철새를 보지 못한다나..

 

 

 

 갈대밭 탐방차..옆 식당에서 따뜻한 단팥죽으로 추위를 녹이고..

벌량 장산 쪽으로 가렸더니 철새보호하느라 길을 막았다..에구 망햇다..남는 시간은 어쩌나.. 

 

 

일단 버스로 40분 거리의 영화세트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순천만으로 와 장뚱어탕, 꼬막정식을 먹으려 했는데..

택시기사말이 겨울엔 장뚱어가 냉동이라 맛이 없단다..하여 꼬막정식을 시켰는데..

꼬막과 배의 무침으로 비벼먹는 게 일품이다..

 

반토막난 순천걷기는 꼬막정식의 위로를 받으며 끝났다..

겨울 순천만 걷기의 유의사항..장산쪽은 페쇄라는 사실..장뚱어도 냉동이고..

 

 

 

<오늘 걷기>

와온 - 노월 - 능주- 구동 - 용산전망대 - 순천만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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