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만나러 대관령으로 떠났다..

횡계휴게소에 관광버스가 난리부르스고 화장실에 나래비가 섰다..

예고편이 이러하니 이 영화 미여터지겠다..

 

 

평창군 대관령 휴게소- 요즘은 신재생에너지관으로 불리는 곳에서 도착하니..

발디딜틈이 없고 출발 지점부터 일행 찾느라 난리다..

 

 

우리는 선자령 입구가 아닌 길너 능경봉 가는 길을 찾아 나서는데..

다리에 스패치를 하고 아이젠을 찬다..

오메..눈 깊이가 제법이다..올 겨울 스패치가 처음으로 제 역할을 한다..

 

 

능경봉 가는 길에 접어드니..대단한 트래픽이 걸렸다...

하긴, 요즘은 에베레스트에도 트래픽이 걸리고, 산소가 떨어져 죽는다더만..

다행이 여기는 산소 떨어져 죽을 일은 없겠다..

 

 

우리는 700m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트래픽에서 벗어나  임도따라 국민의 숲으로 향한다..

이 눈길에 사륜구동SUV가 오도가도 못한다.. 뒤에서 밀어 주어도 요지부동..아이고! 3월달에나 내려올까??

 

 

희디 흰 눈밭에 하얀 자작나무가 멋지다..

 

 

본격적으로 국민의 숲 트래킹이 시작된다..

백설공주를 만나러가는 난장이의 심정이랄까?

 

 

 

 

전나무 숲의 하얀 오솔길을 만나자 왕자로 변하는 마법이 시작되었다..

 

 

즐거워 즐거워 걸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KM 남짓 걸어 신작로 아래 남경식당을 만나 꿩만두국과 막걸리 2순배로 점심을 하고..

모두함께 평창올림픽 유치을 기원하던 글씨도 이젠 역사가 되었네..

 

 

얼큰한 눈으로 창밖의 은세계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포만감을 음악으로 달래며 래포빌 팬션을 지난다..

 

 

 

이깔나무 숲길을 걷는다..정말 아름다운 눈길이다..

 

 

타이가의 숲이 이런 모습일까?

 

 

너도 나도 사진 찍기 바쁘고 포즈 취하느라 이리 저리 넘어져도 얼굴엔 하늘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러한 잠시 숲에서 보낸 연하장을 받는다..엽서의 풍경이 참 아름답지 않은가..

 

 

재궁골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불소주 한잔으로 보일러에 불을 지핀다.. 

백설공주와의 데이트는 더욱 달콤해지고..

 

 

선자령가는 길과 만나 우회전하여 양떼 목장으로 내려간다..

 

 

내 눈에는 흰눈이 마치 구름 떼같은 양떼로 보인다...

백설공주 탓이다..

 

<오늘 걷기> 사진 1-2-3-4-5-6 약 11km

 

추신..사랑의 짧고 이별은 길다..

일요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에서 호법까지 엄청 밀린다.

그래도 이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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