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걷기에 나섰다..화림계곡에 산재한 8담 8정의 선비문화를 탐방하는 길이다..

 

 

 

 

 

 

 

 

거연정에서 출발한다..

전씨들의 정자다..

반 대접을 받으려면 문집..정자는 필수이고, 거유(巨儒) 소리들으려면 자신이 명명한 구곡(九曲)이 있어야한다..

그러니 양반 노릇하려면 쩐이 좀 잇어야 한다는 말씀..

 

 

 

 

거연정..자연에 내가 거하고(머물고) 내가 자연에 거한다..

멋진 정호다..

 

 

 

금천의 좋은 곳에는 다 정자가 있으니..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는 말 다 틀린 말이다..

 

 

 

 

 

 

 

이 금천은 흘러 흘러 남강에 합류한다니..이 물도 진주의 촉석루 구경하고 가겠구나..

 

 

 

 

 

 

 

 

 

 

 

동호정이 보인다..

여기는 장씨네 정자..임진왜란 선조를 업고 도망친 공으로 호성공신이 된 동호선생이 낚시를 즐기던 곳이란다..

 

 

 

 

정자 앞 너러바위는 차일을 치고 놀았다는 차일암이다..

 

 

 

 

 

 

금천을 건너 물길 따라 걷는다..

 

 

 

 

 

 

 

 

 

 

 

 

 

 

 

여기는 경모정..배씨네 정자인데 1978년..최근에 지은 것이다..

 

 

 

 

 

 

 

 

 

 

 

 

경모정을 지나 황암사로 향한다..

 

 

 

 

 

 

 

 

 

황암사..무슨 절인가 했더니..정유재란 때 뒷산 황석산성에서 전몰한 곽준, 조종도 등 3500여 전사들을 추모하는 사당이다..

 

 

 

 

 

 

농월정으로 가는 길에 물 좋은 너러바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가려는 농월정은 2003년도에 불타서 이름만 남았다네..

달을 희롱한다는 정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니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려뇨

삼주 이정보의 시조..

지대루 달을 희롱하면서 미인과 술 한잔 나누고 풍입송 부르는 풍류 아니런가..

 

 

 

 

사라진 농월정 건너편은 선비와 풍류는 사라지고..음식점과 짐승이 즐비하다..

 

 

 

 

 

 

 

오늘 함양에서 본 것은 퇴락한 정자와 풍류의 흔적이 아니다..

아직도 그 때의 그 기상과 호연지기 서슬퍼렇게 살아있는 소나무들이다..

 

 

 

 

 

 

 

 

 

 

  

 

 

 

물 좋고 정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물 좋고 정자 좋은 화림계곡 걷기..

꽃 필 때 아님 아쿠아 신발 신고 걸을 계절에 다시 오기을 기약한다..

 

 

 

 

 

<걷기> 거연정- 영귀정- 동호정-경모정 - 황암사 - 농월정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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