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양구걷기에 나섰다..

진행자는 출입제한 지역이고 1일 방문자수를 제한하는 곳이라고 사전에 신고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대전에서 아침 5시에 출발하여 약 4시간에 걸쳐 도착한 양구 국토정중앙점..

 

 

신의주-부산과 종성-목포 선이 교차하는 곳인가 생각했는데..

 

 

 

위도와 경도를 따져 정중앙에 해당하는 곳이란다.. 

 

 

요 지점에 호랑이의 기상을 모아 상모돌리는 형상을 상징한 회오리 탑을 세웟나 보다..

양구군은 1000원을 넣으면 스티커 사진에 인증서가 나오는 자판기를 설치해 쏠쏠한 재미를 보니 마치 봉이 김선달 같다..

 

 

시간이 남아 다음날 갈 한반도 지형을 땡겨간다..

 

 

파로호 습지에 조성한 한반도 지형..

 

 

 

입구에 반달곰이 포효한다..

우리들은 곰팅이 할매의 자손이라고..

 

미련하고 못났다 웃어도 좋다

재주는 없다마는 할짓은 다한다
태산이 높다해도 못오를게 무어냐
험한길 자빠져도 웃으면서 일어나
자빠져서 코를 다쳐도 울지 않겠다

 

 

훌쩍 분단의 휴전선을 넘어 북으로 진주했다..

백두산을 수복하고..풍계리에 가서 핵실험 흔적을 조사했다..ㅎㅎ

 

 

힘든 북벌을 마치고 쉴틈 없이 남정을 단행하여 탐라의 끝 평온의 햇살이 비치는 벤취에 앉아 영화 한장면을 찍고..  

 

 

하르방을 탐라총관에 임명하고 급거 남해안을 순수하면서 하슬라주로 올라가 울릉도 독도를 살피고 일본을 째려보며

나온다..

마치 제갈량과 조조를 합친 동방의 위대한 인물이 된듯하다..ㅎ

 

 

 

아!! 우리나라는 언제 통일을 이루고 4080의 강국이 될까?

 

 

곰의 걱정스런 환송을 받으며 환상의 한반도를 나와 위협과 걱정이 뒤섞인 현실로 걸어나온다..

 

 

 

점심은 착한식당, 전주식당에 갔다...

 

 

 

시원한 두부전골로 점심을 먹고  식당커피를 마시며 둘러보다가..

 

 

각종 강쇠 거시기 조각과 조롱박 서예작품을 보는데.. 쥔장의 작품은 남들에게 주어 얼마 없다고 하길래..

혹시 나도 한점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글쎄 남은 것이 있나 하더니..아니..

  

 

 

이런 멋진 조롱박 한점을 선물로 준다..

그것도 불심으로..

예..사업도 대박나구 극락가실규~

 

 

오후 일정은 펀치볼 둘레길이다..

그중 1코스 평화의 숲길 구간으로 을지전망대를 바라보며 가다가 와우산 전망대를 돌아 나오는 길이다..

 

 

출발점에 거대한 멧돼지 부조가 있다..

왠 멧돼지??

 

펀치볼 지역은 정식명칭은 해안면..

해안..바다가라는 뜻이 아니구 돼지(亥)로 인해 평안(安)이 왔다는 뜻이다..

원래 이 지역엔 뱀이 많았는데 돼지를 키우면서 뱀이 없어지고 평안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런데..왜 펀치볼인가?

전엔 권투 연습용 백인줄 알았는데..영어로 "화채그릇" 이다..

6.25. 당시 격전을 치르며 출력한 미군 조종사의 눈에 이곳이 화채그릇 같은 지형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공중에서 폭탄이 내려오면서 붙여준 이름이 펀치볼이다..

 

 

6.25 당시 중공군 개입후 유엔군의 재반격으로 38선 부근에서 전선이 교착된 51.8-10.경에 양구 펀치볼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우측에서 부터 가칠봉 대암산 도솔산으로 이어진다..

 

펀치볼 쟁탈전은 펀치볼 전투..도솔산 전투..피의 능선 전투..단장의 능선 전투 ..가칠봉 전투 등을 거치면서 우리가 차지하였다..

 

 

까칠하면서 도도한 가칠봉이 보인다..

 

 

 

이곳은 관리사무소에 들러 신고하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걸어야 한다...

 

 

 

저곳이 을지전망대이다..

저기가 dmz다..얼마나 가까운 곳에 전선이 형성되어 있는지 몸으로 실감한다..

 

 

 

 

전방의 응달은 아직도 얼음판이다..

 

 

자작나무 숲길을 지난다..

 

 

와우산 전망대에 도착하여..

 

 

펀치볼을 조망하고..

 

 

 

잠시 차를 마시며 쉬는 사이..가이드 한분이 노래를 하신다..

제목은 모르나 내공깊은 사랑의 노래..여운이 남는다..

 

 

자작나무 숲 너머로 저 평화스런 능선이 dmz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가? 

 

 

하이얀 자작나무 숲길을 흰눈을 밟으며 내려오니 하늘은 더욱 푸르다..

 

 

 

벙커라고 하나 토치카라고 하나..

 

 

 

을지전망대로 올라갓다...

북방은 촬영금지고 남쪽 펀치볼지역만 촬영가능하다..

 

 

펀치볼이 실감나는 해안분지..

나는 화산 폭발로 생긴 분지가 했더니 쥬라기 시대이후 풍화 침식으로 형성된 분지란다..

 

 

평화..

이 얼마나 절실한 말인가?

이 얼마나 위태로운 말인가?

 

절실함과 위태로움이 커질수록 더욱 실감하고 갈구하는 말..

오늘도 위협과 강박 속에 유리그릇 속의 평화가 강고하기를 기도한다.. 

 

 

저녁은 오골계 주물럭이다..

보기에 흉칙하나 맛은 참새구이같다..

오골계는 충남 연산에서 식용중 유일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데..

이곳에서는 병아리로 사와서 키워서 식용으로 쓴단다..

 

막걸리 한잔하면서 우리의 젊음을 위해 건배한다..

 

인생은 딩 !!

술잔은 비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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