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코스를 광치기 해변에서 마치고..마침 버스를 타고 해녀민박으로 돌아와 짐을 들고 성산항으로 간다..

 

 

 

제주 박물관..바람과 돌 처럼 흔하다..

이 박물관은 자연석을 주제로한 허름한 건물인데...잠겨 있다..

 

 

성산항에서 우도가는 배를 탄다..

둘이 7000원인데..1인당 1500원의 우도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우도 천진항에 도착...영주 동두..라 써있다..

영주는 제주를 이르고..동두란 동쪽 머리..제주 동쪽 끝이라는 말이다..

 

 

우도를 간다고 했더니..누가 우도올레는 ATV 소리가 씨끄러워 걷을 수 없다고 하길래..

이열치열이라..

오후 늦게 들어가 한가할 때 나도 ATV를 타기로 했다..

저 차가 나와 내 허리를 꼭 잡고 "달려!"를 외치는 여자를 태우고 우도를 한바퀴 돌았다..

 

 

바람이 엄청부는 해안길..

처음 타는 ATV..해지기 전에 돌아야 된다는 심리 속에 1시간만에 주파..

돌아 본 소감은 걸어서 섬 일주보다는 산호사 해수욕장과 우도봉만 걸어도 될 것 같았다..

 

 

여기는 우도봉이 보이는 검멀레..

이날 엄청 바람이 불어 몸이 날릴 것 같은 분위기인데, 사진으로는 느낌 전달이 안되네..

 

 

팬션 예약에 착오가 있었으나 주인장의 배려로 하얀산호 게스트하우스 방 1칸(침대 8개)를 통째로 쓰는데..

춥다고 불을 엄청 때줘 찜질방처럼 뒹굴 뒹굴 잤다..

고마워서 3만원인데 1만원을 더 주었다..

 

 

새벽에 일어나 산호사 해수욕장 방향으로 올레길을 걸었다..

 

 

올레 일부는 해안도로와 겹치고 일부는 동네 흙길로 이루어졌다..

한참을 가다가 커다란 개가 돌아다니며 노려보며 짖길래 얼릉 회군한다..

어차피 오늘의 목표는 오전에 우도봉을 돌고 오후는 올레 21코스를 걸을 예정이라..

 

 

 

돌아오는 길..먼동이 트고 해가 솟는다..

우도에서의 해돋이도 상쾌하다..

햇님도 예술가다..우도 담장을 주제로 멋진 작품을 만든다..

 

 

 

 

 

 

거센 우도의 아침 바람 속에 갈매기는 상승기류를 즐긴다...

 

 

 

우도의 특산..땅콩..보통 땅콩의 반만한 크기..가격도 비싸다..

저 중에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먹어 봐야지..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성산 일출봉이 빤히 보인다..

 

 

아침 식사후에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갔다..

산호가 가루로 부서져 모래가 된 곳..

 

 

요 구간은 정말 멋지다..

하얀 모래..코발트 바다..검은 일출봉이 어우러진다..

 

 

 

산호백사장에서 돌아서서 우도봉을 바라본다..

오늘의 목표지점이 분명하다..

 

 

우도봉을 오르는 올레는 천진항에서 돌칸이를 향해가는 길..

 

소원돌탑길을 걸어 가다보면..

 

 

또 바다건너 일출봉이 보이고..

 

 

돌탑사이로도 보이네.. 

 

 

어제 오늘 어찌나 바람이 센지..

그런데, 태극기를 보니 어제 오늘만이 아닌 모양이다...

태극기가 너덜 거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부는 동네이다..

 

 

빨판바위가 가득한 해변..이국적인 모습..

 

 

 

 

돌칸이라고 부른 곳..

우도봉이 소의 머리라면..이곳은 소 여물통이란다..

 

 

 

유채의 바다..노랑의 어리광 속에 삐져든다..

 

 

 

우도봉 입구에서 드디어 우도특산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라보는 풍광..맛처럼 시원하다..

 

 

 

우도봉 초입에 망아지들이 노닌다..

나를 잊게 해주는 곳이 아닐까?

 

 

절벽위의 유채밭에 한가로운 망아지(忘我地)..

 

 

 

 

그저 말을 잊고 풍광을 바라보다..나도 풍광의 일부가 된다..

 

 

거센 바람 속에도 우도로 들어오는 페리선들..

오후에 성산항으로 갈수 있겠구나..

가끔은 바람이 심해  4-5일씩 배가 못뜨는 경우도 있단다...

 

 

 

 

드디어 우도봉 정상이다..멀리 일출봉과 한몸이 되어본다..

 

 

우도봉에서 내려와 우도 등대로 오른다...

 

 

 

등대 모형들이 죽 전시되어있다..

인천상륙작전 때 켈로부대가 선점햇던 인천 팔미도 등대도 보이고..

우도 등대는 이제 퇴역하여 전시 관광자원이 되었다.. 

 

 

 

 

등대를 지나 올레길을 따라가는 능선..저 아래 검멀래가 보인다..

 

 

우도 동편과 저멀리 비양도도 보이네...

 

 

우도의 명당자리는 우도봉인가보다..무덤들이 가득..

 

 

우도봉 분지 초원을 걷는다..

말똥이 지뢰처럼 널려 요리 조리 피해간다...

 

 

 

말의 유혹에 넘어간 애마부인이 들판을 내달린다.. 

 

 

말로 인해 좁은 우도봉이 드넓은 몽고 들판처럼 느껴진다..

 

 

다시 톨칸이로 내려가 천진항으로 향한다..

 

 

우도는 언제 생성되었을까?

신생대 홍적세 11만년전에 우도봉의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섬이란다..

또 고려 목종 7년(1004) 7일 밤낮으로 화산이 폭발하였다는 기록이 있단다..

조선 숙종 때 목장을 설치하여 말을 길렀고..헌종 10년(1844년)에 사람이 들어와 살게 되었다..

 

 

 

 오늘 우도에서 만난 것은 바람..말..등대..자유..

 

 

아름다운 땅콩 우도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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