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걷기..금산군 권율장군의 전적지 배티 고개 인근 진산자연휴양림을 걷는다..
이 휴양림은 상당히 수다스럽다..계속 간판을 세워 뭔가 가르치려는 것이 많은 노파같다..
수달이 구엽다..
입구 좌측길로 가면 산책로가 시작된다..그런데 아스팔트 길이라 좀 아쉽다..
얼마지나 등산로 표시가 있어 올라갔더니 두갈래 길이 나온다..
좀 넓고 평이한 우측 길로 갔다..
우측 2번째 소로길
참 속닥한 오솔길과 벼랑길이 이어져 대박 길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묘소가는 길이었다는..
하여..다시 돌아나와 좌측 오르막 등산로로 올라갔다..
힘들게 올라갔더니 길은 계속 정처없이 이어지고 금남정맥이라는 깃표시만 있고 17km라는 산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라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
대둔산 능선이 숲길 사이로 드러난다..
다시 산책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이윽고 흙길 임도를 만나니 반갑다..
이제 내처 흙길이다..
툭터진 대둔산의 조망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자를 만났다..
귀락정(歸樂亭)..모든 것을 떨치고 돌아와 즐기라는 의미인가??
배티(이치)고개..
임진왜란시 권율장군이 왜군의 전라도 진입을 저지한 전투(이치대첩)가 벌어진 곳..
산세를 보면 우측의 고개 길외에는 넘을 수 없는 절대 요새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지금 보이는 길은 신작로이고..조선시대에는 저길 좌측아래 계곡길로 오다가 배티고개에서 경사 70도의 길을 올라야 했단다..
왜장 고바야카와가 이끄는 2만 병력에 맞서 권율은 동복현감 황진과 함께 1500병력으로 고개를 방어한다..
임진란 최초의 육전에서의 승리...이 승리로 호남지역을 방어하게 된다..
멀리 대둔산에 손오공의 얼굴이 보이네..
참 시원한 녹음이 햇살을 가려주는 좋은 숲길이다..
멋진 돌침대를 발견했다..멀리 대둔산 등선을 굽어보며
적당히 데워져 따뜻하고..햇살도 적당히 가려지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시원한 이곳에 누워 잠시 오수를 즐긴다..
이곳의 단점은 안내지도가 없다는 거..
입구에 산책로와 등산로를 자세히 표시한 안내도를 새웠으면 좋겠다..
이 산책로가 어디로 이어지는지..아니면 어디에서 돌아올지 모르고 가니 좀 답답한 지경..
여기가 노자가 말한 현빈인가..
철쭉이 피었다..
먹는 것이라는 입장에서는 개나리가 참꽃..철쭉이 개꽃이지만,
보는 것이란 입장에서 요 철쭉이 참꽃, 개나리가 개꽃이다..
꽃잔디 아름다운 조 집을 내 별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자주 들러야 겠다..
사방댐 소류지를 돌아 이어지는 임도를 걸어 다시 입구로 원점회귀..
임도 지도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오늘 좋은 길을 만낫다..
영산홍과 단풍이 어울러진 풍광은 가을이라해도 믿겠다..
휴양림에서 걷기에 관심을 보인다면 등산로와 산책로 일부 구간을 연결하는 소로를 개발하고..
산책로와 등산로, 휴양림을 상세히 표시한 안내지도판 설치를 건의한다..
<오늘 걷기> 진산 자연휴양림 입구 -좌측 산책로 - 등산로 갈래길 (두군데 알바) - 산책로 - 귀락정 - 사방댐 소류지 -원점회귀 : 총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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