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로 향한다..
무섬마을..물섬이란 말이다..그런데 지명도 수도(水島)리..
이곳은 예천 회룡포를 흐르는 내성천의 상류..
여기도 내성천이 동네를 350도 돌아나가는 연화부수형의 마을..
이동네의 랜드마크는 바로 외나무다리..
만나면 정다웠던 외나무 다리..
오늘도 외나무다리를 건너려고 사람들이 나래비 선다..
지금은 무릎아래의 깊이지만 장마전후 해서는 감히 건너지 못하리라..
천국으로 가는 길이 수백미터 깊이의 벼랑에 난 저 폭만큼의 길이라면 걸을 수 있을까?
강건너 비렁길은 오붓한 오솔길이다..
건너편 산에서 바라본 무섬마을..환상의 물도리동이다..
다시 버스는 출발한다..
버스 운전석 부채의 글씨에 눈이 간다..
금성옥진(金聲玉振)..금의 소리..옥의 진동 ??
맹자가 이르기를 "음악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종을 울리고 마지막에는 쇠나 옥의 악기를 쳐서 종료한다..
공자님은 마치 여러 소리를 집대성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금성옥진(金聲玉振)은 조화와 융합의 의미로 또는 지덕(智德)의 합일(合一)이라는 공자사상을 의미하는 말로 쓰여 오고 있다.
영주시 풍기읍 횡재먹거리에 들러 불고기 백반을 먹고..인삼젤리도 사고..
이번 여행의 인솔자 신정일 선생과 한컷..
그리곤 오수를 즐기면서 소백산역(희방사역)에 도착햇다..
차창으로 보이는 저 소백산맥 줄기를 넘어가야한다..
죽령길이 요지라는 것은 철도, 고속도로, 국도가 함깨 간다는 사실로 입증된다..
으름나무 암꽃..
요거이 으름나무 숫꽃이다..
숫놈은 뭐이든 다 방울이 달려있네..
이제 정말 조선시대 옛길 싸이즈가 시작된다..
소달구지 지나갈 정도의 좁은 폭..충주 하늘재 길도 이 정도의 폭이다..
그늘이 하늘을 가리는 구간..모자를 벗고 땀을 식힌다..
쭉쭉빵빵 이 침엽수의 길에 이르면 길이 끝날까 아까워 천천히 걷게 된다..
이런 숲길이 길이 길이 보전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이제 죽령마루 죽령관..
죽령 주막에 들릴 사이 없이 일행의 집결지로 가서 시원한 맥주로 2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걷기에 동참한 케이블 방송의 여기자..취재하느라 여념이 없다..
누가 죽기전에 행복한 날을 따져봤더니 28일 밖에 되지않더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2일이 그런 날이었다..마치 극락에 환생한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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