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걷기는 말티재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입구에서 만나는 말티재 유래비..
말티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속리산 행차길을 위해 만든 길인데, 조선 세조가 병 치료차 속리산 행차 시 급경사가 심해 가마로 이동이 어려워 말로 바꿔타고 고개를 넘고 다시 가마로 이동했다 해서 말티고개로 부르게 됐다고 써있다..
입구 저수지 정자에서 한동안 푸른 물을 바라본다..
입장료 5천원을 내고 들어간다..
관람료만큼 재미있을까?
산책로의 숲길이 제법 그윽하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태고적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문명의 소리가 끊긴다..
오직 바람소리와 새소리..
꽃잎이 숨쉬는 소리도 들린다..
안부에 올라서서 점심을 먹고..천천히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고단한 오르막은 끝이다..
ㅋ 산길가다 산적떼를 만났다..
그래서 평소의 임꺽정 같은 힘을 발휘해 나무 하나를 통채로 뽑으니 이넘 들이 모두 "두령님" 하고 무릎을 끓는다.. ㅎㅎ
그렇게 구라까도 믿을 만한 사진이쥐?? 안그래..ㅎㅎ
여기가 정상이다..
하산길이 가파르고 모래자갈로 미끄럽다..
하여..하면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고..호걸체면이 말이 아니군..
엉금 엉금 기어서 하산..
정상까지는 제법 좋았던 코스..숲이 울창해 한낮에도 그늘이 시원하고...
하산하여 계곡의 물을 찾았으나 가물어 너무 물이 부족한게 흠..
갈증을 달래려 팥빙수라도 먹고 싶어..말티재 휴게소를 찾앗더니..
말티재에는 아무것도 없고 12구비만 신나게 넘고..
고개 밑에 솔향공원이 있는데..어째 매점도 하나 없다..
둘리공원에 빠져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
시원한 폭포를 발견햇다..
정말 요즘 날씨 더위를 가불했나..왜 이리 더운지..폭포를 바라보니 좀 살겠다...
마침 전국최초의 물이 흐르는 지압길을 발견하고...신을 벗고 물길을 걸으니 시원하고 또 아프도록 시원하다..
여기에 팥빙수라도 곁들이면 더 바랄게 없다..
결국 차를 몰고 속리산면사무소까지 가서 아이스께끼를 먹을 수 있었다...
이 더위를 이기려면 앞으론 아쿠아슈즈를 신고 계곡을 걷던지, 강물을 건너는 코스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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