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걷기와 계곡걷기를 충족 시킬 곳을 찾았다..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장료 1000원, 승용차 주차료 30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간다..

입구에서 맞는 선녀담..깨끗한 물과 앙증맞은 돌탑이 정겹다..

 

 

 

금원산..금원숭이 산..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한다..

서유기 냄새가 난다..

유력한 설은 "검은 산"인데 사투리 금은 산이 금원산으로 바뀌었다는...

 

 

 

문바위로 간다..

 

 

 

 

엄청큰 바위가 떡하니 나타난다..

 

 

가섭사 절의 일주문 역할을 하여 문바위로 불린다..

 

 

바위에 달암 이선생순절동이란 글씨가 각인되어있다..

고려 충신 달암 이원달은 고려가 망하자 부인 김씨와 사위부부를 데리고 금원산에 들아와 두문불출..두문동이라 불렀고, 문바위는 두문동의 어귀에 있어 두문암으로도 불렸다..

 

 

 

문바위를 지나면 고려 시대 조각된 보물 530호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문바위 뒤에 관리사 건물에 글귀 한귀절이 마음을 울린다..

 

山不在高 有仙則名 : 산이 높지 않더라도, 그 안에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 : 물이 깊지 않더라도, 용이 살면 신령함이 있나니...

 

어어지는 글귀는 斯是陋室. 惟吾德馨 : 이집이 누추하더라도, 내가 닦은 덕으로 그윽할지니···.

이글은 당나라 사람 유우석[劉禹錫] 이 쓴 누실명[陋室銘]에 나오는 글이다..

 

21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개혁운동을 하다가 정쟁에 휘말려 좌천된다..

안후이성 조그만 현의 통판이란 자리를 받아 머무른 숙소가 침대 하나에 책상과 의자 한 벌인 작은 방.

거기서 누실명을 쓴다..

 

가섭사는 사라지고 비록 바위 동굴에 마애불만 남았으나

영험함이 있으면 다시 절은 부활하리라..는 계시같다..

 

 

 

지재미골에 당도했다..

여기 너른 공터에 사는 사람이 있다..

고려시대 달암선생이 살던 두문동도 여기가 아니런가..

 

 

여기서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그늘과 노닥거리며 간다..

 

 

잠시후 임도와 만나 임도따라간다..

가끔씩 폭염과 다투어야 한다..

 

 

 

 

임도는 3km 정도 유장하게 이어진다..

 

 

 

그러다 유안청폭포 내려가는 길로 가면 다시 녹음 냉장고다..

 

 

 

유안청 폭포..유안청이란 선비가 과거 공부를 하던 방을 말한다..

에전에 이곳에 공부방을 지어 놓고 여름 공부하였다 본다.. 공부 참 잘되겟다..

 

또 남부군 책 속에 빨치산 500명이 목욕하였다는 곳이다..

지금은 가뭄 장마라 500명은 커녕 30명도 목욕하기 바쁘다.

 

 

 

 

 

 

 

유안청 폭포에서 관리소에 닿으면 포장길을 걷는 것이 불만이다..

아마 계곡 탐방로로 잇는 것 같은데 공사중인 모양..

께끼 하나 물고 내려오다가 너러바위에 누워 구름바래기를 한다..

 

 

푸른 하늘은 흰 구름을 희롱하고..

흰 바위는 맑은 물을 쓰다듬네..

 

 

 

 

 

포장길 다리를 건너면 공사중 출입금지 구역이 예전계곡 탐방로인데..

이길이 다시 개통되면 좋겟다..정말 좋은 오솔길이다..

 

 

 

오늘 금원산 금빛 원숭이와 재미있게 놀다온 기분..

 

 

돌아오는 길은 수승대를 지나 월성계곡을 드라이브해서 민들래울 지나 민박집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함양 서상방면 가다보면 월성계곡의 명물 사선대를 만난다..

돌아오는 길은 대진 고속도로 서상 IC로 진입한다..

 

 

<오늘 걷기> 관리사무소 - 문바위 - 지재미골 - 등산로 - 임도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 관리사무소 약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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