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걷기에 나서려다 새벽부터 내리는 장마비에 우왕좌왕하다가..

행선지를 칠갑산 천장호로 정했다..

전에 다시 가보려고 이리 저리 궁리한 적이 있어 대타 작전은 성공했다고 할까..

 

 

홍성 근무시절 대전에서 홍성까지 절반 정도 거리에 위치한 칠갑산 휴게소엔 자주 들렀지만..

그 아래 천장호는 보기만하고 내려 가본 일이 없었다..

 

 

그 사이 출렁다리도 생기고..

 

 

 

저 고개 길에 칠갑산 휴게소가 보이네..

 

 

 

아이들 좋아하는 조형물로 생기고..

 

 

 

 

용과 호랑이의 전설은 어설프나 조형물은 지극정성으로 만들었네..

용의 여의주를 만지면 소원성취가 되는지 서로 만지려 안달이네..

 

 

오늘 이길을 걸으면 자연이 나를 저렇게 품고 무언의 속삭임이라도 해줄까?

 

 

소원성취탑을 지나고 남근 바위를 지나면 마치리 삼거리 가는 산길..약 2.1 km

 

 

 

 

 고개길을 넘어 호수가로 내려오니 바람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흙길..

 

 

농담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푸르고 푸르다..

 

 

밤톨도 토실 토실 잘 익어가고..

원점 회귀하여 호수 복판 부교에서 흑맥주 한잔하고 우산받치고 한숨 자노라니 마치 배라도 탄듯  운치가 제법이다..

 

 

잠시후 잠에서 깨어 차를 몰아 칠갑산 광장으로 간다..

거기서 칠갑산 정상까지 멋진 임도길 4 km를 걷기로 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에 안개가 스며들어 신선길이 된다..

 

 

천문대.. 콩밭메는 아낙네가 다 떠났는지...이제는 별밭을 메나보다..

 

 

 

자미정을 지나면 길은 솔향이 풍기는 더욱 그윽한 길이 되고..

 

 

아침결에 함초롬히 젖은 원추리 아직도 물방울에 미련이 남았네..

 

 

 

정상엔 안개만 가득하다..

 

 

<오늘 걷기> 천장호 - 마치리 삼거리 왕복 5km,

                찰갑광장 - 천문대- 자미정 - 정상 왕복 8km  도합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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