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2일 째..울산 걷기에 나섰다..울산시 두동면 만회리 치산서원에 도착..

박제상 유적지와 치술령 망부석을 걷는다.. 

 

 

관설당..박제상의 호..

혁거세의 후손으로 신라 눌지왕 때 충신..

당시 약소국 신라는 고구려와 왜에 1명씩 왕의 동생이 인질로 보내졌다..

박제상이 인질 왕자를 귀국시키고 자신은 왜왕에 의해 처형되었고

남편의 귀환을 갈구하던 부인은 치술령 망부석에서 기다리다 3모녀가 죽으니

그 부부를 만고충신..치술령신모..로 모시고 사당을 짓고 치산서원을 세웠다..

 

 

 

박제상이 먼저 고구려에 가서 왕제 보해를 구출한뒤 곧바로 왕제 미사흔을 구출하러 집에도 들르지 않고 왜로 떠났다..

그때 망덕사에 있던 그 부인이 그 소식을 듣고 뒤쫓아 갔다는 말이다..

망덕사는 지금 경주 배반동에 있다..

장사는 망덕사 앞 남천의 모래밭을 말한다..

그뒤 그녀는 말을 타고 경주 양남면 율포까지 쫒아갓으나 이미 배는 떠나고..

 

 

 

 

 

 

치술령 걷기는 이 곳 유적지에 주차하고 걸으라 표시되었으나, 여름이고 고바우 포장길을 걸어야 하는 관계로 차를 충효사 지난 저수지 부근 넓은 곳에 대고 거기서 부터 올라간다..

 

 

법왕사가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앗나  등산객은 주차 금지 시키고 우회길을 만들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와 가파른 경사로 제법 빡센 길이다..

 

 

1.5km 남짓 산길을 댓번 쉬면서 흐르는 땀으로 목욕한다..

 

 

망부석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나 운무에 싸였네..

지도상으로 바다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천년전엔 바다가 이곳과 가까웠나 보다...

 

 

 

수풀을 헤치고 능선을 오르면 치술령 정상이다..

 

 

 

남편을 그리며 죽은 삼모녀를 기리는 사당 유적지비석이 있다..

 

올라오는 길이 하도 가팔라 천년전 삼모녀가 어찌 이곳까지 매일 올라와 님편을 기다렸을까 의아햇엇는데..

유력한 견해에 의하면, 박제상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왕에게 자신이 신라를 배반하고 떠나는양 해달라 하므로 왕이 박제상의 처자를 치술령 정상에 유배조치하여 염탐하러온 왜 첩자가 진짜로 믿게 하였단다..

하여 모녀는 치술령에서 남편이 떠난 바다를 매일 바라보다 목숨을 끊었다는 말이다..

둘째 딸은 살아남아 삼모녀의 제사을 모시고 남동생을 키웠는데..눌지왕이 미사흔과 결혼을 시켰단다..

 

 

 

정상 10미터 아래 경주쪽으로 또하나의 망부석이 있는데..이곳이 바다가 바라보이는 망부석...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거기서 날 좋은 날보면 박제상의 배가 떠난 율포가 보인단다..

 

 

 

 

왜로 간 박제상은 왜왕을 속이고 왕제 미사흔을 탈출시킨뒤 자신은 시간을 끌다가 발각되어 왜왕의 모진 고문끝에 목숨을 잃었단다..

 

천년전이나 천년후나 일본에게 시달리는 것은 어찌 변함이 없는가??

 

 

법왕사로 내려가는 길..염소가 여기까지 와서 식사을 한다..

 

 

 

거센 숨 몰아쉬며 내려와 근처 두부집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만물정관개자득..

정관..고요히 바라보라..

흙탕물처럼 소용돌이 치는 번뇌를 가라앉히려면 고요히 두라..

아니 기다리는 시간을 참을 수 없다면,

 이렇게 빡센 길을 걸어 숨이 턱까지 차면 끈적이는 번뇌는 떨어져 나가리..

 

그러면 스스로 얻어지리라..

 

 

 

 

<오늘 걷기> 충효사 - 법왕사 - 망부석 - 치술령 - 헬기장 -법왕사 - 충효사 약 4km

                재법 가파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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