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걷기에 나섯다..
의신마을 - 대성동 2.5Km 왕복후 의신마을- 신흥마을까지 의신옛길 4km을 걷는다..
하늘은 흐린데..하회장승은 항상 기분이 좋다..
무궁화 가득핀 길..도란 도란 이야기하면 걷는 것도 좋고..
지리산의 속살을 더듬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지..
흙길이 시작되면 더욱 정겨운 길이다..
틈틈히 게곡의 푸른 물이 보이고..
동구나무 돌아서면 오늘의 목적지 대성동 그집이 있다..
비빔밥 맛잇게 비벼먹고..막걸리 한순배 돌린 후에..
뒷편 계곡으로 훌딱 내려서면..
코발트 빛 계류가 반겨준다..
물소리에 넋을 놓고 물장구치다 보면 돌아갈 시간...
내마음은 보라돌이 춤을 추다가 아싸 호랑나비 춤을 추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추친 사람들...깔동아기를 업고 강헹군이다..
의신마을에 도착하여 출렁다리를 걸으면 신흥마을로 이어지는 의신옛길이다..
최치원, 서산대사도 걸어갓다는 옛길..
서산대사가 출가하기전 운학으로 불리었는데, 조실부모하고 안주목사의 양자가 되어 서울에 유학공부 하다가 15세에 진사시에 낙방하고 친구들과 스승을 만나러 호남에 왔다가 스승과 길이 어긋나게되엇는데, 그때 친구들이 두류산(지리산) 구경이나 가자하여 화엄사, 연곡사, 칠불암, 의신동, 청학동 등을 6개월 유람하였다..
그때 이길을 걸었으리라..
그 6개월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거기서 스승 숭인 노숙선사를 만나고 당대의 고승 부용 영관의 제자가 되었으니..
화개천엔 사람이 가득..식인종이 보면 잔치국수라고 좋아하겟네..
비가 쏟아진다..우비를 입고 걷는 것도 나쁘지 않지..
잠시 계곡에 내려가 쥐포에 흑맥주를 마시고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을 씻는다..
빗물과 계곡물에 더위는 사라진다..
그렇게 걷다보니 땅에 떨어진 밤송이릏 보니 이 더위의 운명이 예감되고..
가을이 저멀리 대기하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 걷기> 의신마을 - 대성동 왕복 5km, 의신마을 - 신흥마을 약 4.5km 총 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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