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길 걷기..원래는 영동 민주지산 자연휴양림내 임도를 계획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임도 공사중이란다..또한 직원들이 임도는 걷지 못한다는 식으로 퉁명하게 대답하여..

발길을 돌리다가 문득 덕유산 곤돌라가 생각났다..

 

 

22여년 전 칠연계곡에서 덕유산 능선에 올라 중봉을 거쳐 향적봉-백련사- 구천동 계곡으로 내려간 추억도 생각나고..

하여 바로 방향을 무주 리조트로 향햇다...

이제는 그냥 걸어서 향적봉에 오르기 어려운데..곤돌라도 설천봉에 올라 가볍게 1600고지의 향적봉을 밟고 

추억 속에 가물거리는 중봉의 소잔등길을 걸을 수 있기에.. 

 

 

 

 

전에 없던 건물이 있다..상제루..

옥황상제에게 제사 올리는 곳인가?

 

 

 

설천봉 식당에서 비싼 1400원짜리 녹두빈대떡으로 요기를 하고 걷기에 나선다..

 

 

곤졸라로 오른 설천봉에서 향적봉은 600미터 거리에 나무데크까지 되어 있어 남녀노소 휘파람불며 산책하는 길이다..

 

 

정상에 갑자기 구름이 가득하니 신령한 기운이 가득하다..

 

 

오늘 지천으로 널린 산오이풀..덕유산의 8월의 상징이 되었다..

 

 

향적봉에 달라붙은 사람을 뒤로하고 대피소를 거쳐 중봉으로 간다..

 

 

 

능선에 뼈다귀만 남은 주목들이 곳곳에서 팬들과 사진 같이 찍느라 여념이 없고..

 

 

 

길에 가을의 전령사들이 이미 도착하였다..

 

추억 속에 등장하는 소잔등 길이 보이지 읺아 궁긍했는데..

중봉에 올라서니...

 

 

아..소잔등 길이다..

내 추억 속의 길..

 

 

 

중봉에서 등업령으로 향하는 능선..소잔등처럼 유장한 길이다..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더이상 무슨 수식이 필요하랴..

 

 

 

 

꿈결같이 이 길을 걸었다..

 

 

등업령 가기 직전에 회군하여 돌아온다..

거꾸러 오니 중봉을 오르는 길이 안개 속에 장엄하다..여기서 보니 소머리 길 같기도 하다..

 

 

 

 

 

너무 아쉬워 중봉 기숡 바위에 기대어 소잔등길을 바라보며 한숨 붙인다..

내 꿈길을 업그레이드할 양으로..

 

 

 

<오늘 걷기> 무주리조트 곤돌라 - 설천봉 - 향적봉- 중봉 - 등업령, 원점회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