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주산성 남문옆 계곡물의 하트싸인이 인상적이다..>
친구들과의 하늘재 걷기를 마치고..
나는 월악산 걷기에 나섰다...
덕주계곡을 따라 덕주사를 지나 마애불까정 왕복 6km
우측으로 가다 보면 포장길과 별도로 탐방로가 개설되어 잇다...
정말 호젓한 계곡 벼랑길이 이어진다..
우리의 길의 미래상이다..포장길과는 별도로 오솔길로 갈 수 있다는 것..걷기에 대한 축복이다.
여기는 수경대...정말 물이 거울같다...
덕주산성 남문을 만나면 성문을 통과하여 탐방길이 이어진다..
덕주사 범종각이 청산속에 청정하다..
대웅전 옆에서...부처님의 설법대로 꽃과 미소..꽃과 나비가 너울 너울 춤을 추고..
처마의 풍경은 가을바다의 푸른 섬을 관조한다..
벌개미취가 내려다보는 저곳..
오늘 걸을 마애불 거쳐 영봉 가는 길이다..
누구 글에 덕주사에서 마애불까지 1.5km 치곤 관광객을 힘들게 하는 거리라고 하였는데..
정말이다..제법 가파르다..
나라는 망하여 아버지는 항복하고 새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엿는데..
딸과 아들은 망국의 슬픔을 달래며 금강산을 향하다 이곳에 이르렀다..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 마의태자와의 사연이 서린 마애불..
큰 것을 추구하던 고려시대..은진미륵이나 선운사 미륵불처럼 장대하다..
내려가는 산길에 쉬팡나무처럼 거대한 나무가 돌과 역사를 뒤감고 있다..
두어라..만수산 드렁칙 처럼 얽혀진들 무엇하랴..
내려와 송계게곡에서 발을 담구니 피래미들이 몰려든다..
비싼 요금을 치른 여름 손님 떠난 계곡에 다시 본래 주인들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잇다..
걷기의 즐거움..왕유가 안다..
젊어서는 道를 좋아하여 심취하다
나이들어 남산 언저리에 집을 지었네
흥이 나면 매번 홀로 다니니
그 좋은 일 나만이 안다네
걷다가 물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
앉아서 구름 이는 것 바라보네
中歲頗好道
晩家南山陲
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 왕유의 종남별업 -
귀가길에 다시 사과에 넋을 잃는다..
정작 사과 깍는 소리도 싫어 하면서 익어가는 사과의 붉음은 어찌 좋아하는지...
아마 가버린 청춘에 대한 아쉬움일려나?
<오늘 걷기> 덕주계곡 입구 - 탐방로 - 수경대 - 덕주산성 남문 - 덕주사 - 산성 - 마애불, 왕복 약 6km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 걷기 - 오봉산 둘레길 (0) | 2013.09.17 |
---|---|
임도 걷기 - 금강 자연휴양림 (0) | 2013.09.15 |
충주 걷기 - 하늘재 (0) | 2013.09.09 |
완주 걷기 - 봉서사 가는 길 (0) | 2013.09.02 |
임도 걷기 - 덕유산 중봉 소잔등길 (0) | 201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