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웬 폭우??

아침에 도리깨질 갔다가 폭우를 만나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중도 하차하고 돌아 온 길..

가까운 임도를 찾다가 금강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산책길이 새참하다..게다가 호젓하기까지..

하긴 아침에 비가 난리부르스였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걷가보니 창연정..푸르름을 갈고 닦는 정자..

여기에 서면 금강과 창벽이 서로의 푸르름을 탁마하는 듯..

 

 

 

 

우측의 불티교가 금강 자연휴양림 진입로다..

불티교?? 예전 강경 배가 이곳에 들어오면 불티나게 팔렷다고 해서 불티교란다..

뭐가 불티나게 팔렸을까?

소금..

하긴 요즘도 일본 방사선사태로 천일염이 불티나게 팔린다더만..

 

좌측은 다리 부근이 창벽이다..창벽의 일몰이 유명하다..

 

 

 

 

 

 

무관심 속에서도 무궁화는 여름 내내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요즘 산에 지천인 이거는 뭔지 모르겠다..

 

 

 

산모퉁이를 돌아설 때 저멀리 보석처럼 반짝이는 금강..

산 첩첩 물 겹겹..금강에 살어리랏다..

 

 

 

밤나무 허리가 휜다..

토실 토실 밤토실...

 

 

 

 

쏟아질둣한 밤토실을 볼 때마다 김삿갓이 생각난다..

 

溪邊楊柳不雨長(계변양류불우장)

後園黃栗不蜂坼(후원황률불봉탁)

 

개울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고

뒷마당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진다오

 

 

아..만물이 절로 익어가는 금풍의 계절이로다..

 

 

<오늘 걷기> 입구 - 창연정 - D - 산책로 - 측백원- 솔바람정 - 구름다리 - 입구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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