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걷기에 나섰다..십수년만의 재방문..
그때는 피서 관광 목적이었다면 이번에 걷기를 위한 것이 차이랄까?
첫날..1시경에 통영에 도착하여 일단 충무할매 김밥으로 점심하려했으나 자리가 없네..멍게비빔밥으로 첫상견을 하는데도 자리싸움으로 정신없다..
요즘 통영 잘나간다..사계절 관광도시가 되었다...
점심후 일단 미륵도 용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용화사로 간다..
미륵섬에 미륵산에 용화사라 이름 궁합은 최고다..
미륵보살이 이루려는 세계가 용화세계 아니던가..
누구 글에 용화사 입구 우측 오솔길로 가라고 했는데..
긴가 민가 위 입구 옆 편백나무 숲 오솔길로 걸어 갔더니 마법처럼 정겨운 이야길이 열린다..
나무 그늘이 완벽한 숲길에 청설모가 기웃 거리며 환영한다..
도솔암 직전에 붉은 꽃무릇이 황홀하다..
이 꽃을 보면 카르멘의 하바넬라가 생각난다..
농염하면서도 고혹적인 모습..
미륵치에 도착했다..
힘든 정상으로 갈 것이냐..우회하는 긴 오솔길로 갈것인가?
당분간 케이블카 운행이 되지 않아서 결국 미륵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감상하려면 두발로 가는 수 밖에 없다..
힘든 길을 스스로 올랐다..
8부 능선에서 보는 다도해의 풍광에 다리의 노고를 보상받는다..
欲窮千里目(욕궁 천리목)
更上一層樓(갱상 일층루)
천리까지 바라보려면
누각 한층을 더 올라가라..
통영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묵을 금호 마리나 리조트도 보이네..
세계의 역사에 빛나는 한산도 대첩의 바다가 보이고..
나라를 구한 충무공의 숨소리가 들린다..
여기는 미륵산 정상
조국이여! 안녕하신가?
이제 미래사로 내려간다..
그쪽에서 올라온 모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코스를 잘못잡았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은 너덜길 100여미터만 내려오면 좋은 오솔길로 변한다..
미래사 옆 편백나무 숲 평상에 누워 한숨 잔다..
편백나무 숲에서 소나무 한그루 리바운드 써움이 한창이다..
고대 이종현처럼 늠름하게 버티는 중이다..
미래사에서 오솔길을 택해 내려가는 길..좋다..
미래사에서 용화사 가는 길은 오솔길과 넓은 임도 2코스가 있는데..
어느 길을 선택하는냐는 각자의 취향이리..
띠밭등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터를 지나면 임도를 걷는다...유장하고 좋은 길에 풍입송 한곡조라도 들으며 걷는다면 금상첨화아닐까?
용화사에 다시 도착했다..
<오늘 걷기> 용화사 광장 - 용화사(입구 우측 오솔길) - 관음암 - 도솔암- 미륵치 - 정상 - 미래사 편백나무 숲- 오솔길 - 띠발등 약수터 - 용화사 - 용화사 광장 약 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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