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탑>

익산 걷기에 나섰다..

원래는 익산 쌍릉- 토성 - 미륵사지 코스인 무왕길을 걸으려 한 것인데..

인연은 순레길과 자전거 길로 나를 이끌었다..

 

 

익산 쌍릉에 도착하여 차를 추차하고..

쌍릉은 구경하고...여기는 소왕릉..선화공주 무덤이라고 추정..과연 그럴까??

 

 

여기가 대왕릉..무왕의 묘..

 

 

코스모스가 비에 함초롬이 젖었다..

물에 젖은 미인은 아름답지..

 

가을비가 제법 내려 잠시 정자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비구경을 하는데..

두보의 시가 생각난다..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가을이 되니 비가 내리는구나..

 

 

 

그런데, 비속에 우산을 들고 길 안내도를 보다가 옆에 선 길방향표지를 보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길에 무왕과 선화공주 설화상이 있고 길도 제법 그럴듯하다..

 

 

무왕이 어릴 적에 모친를 모시고 살았을법한 연못도 나오고..

 

 

 

고운 잔돌이 깔린 길에는 황금의 들판의 열리고..

 

 

그런데, 무왕길 표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순례길 표지만 나온다..

그래도 길이 좋아 그냥 간다..

 

 

 

 

황금 들판의 저멀리 미륵산엔 구름 속에 서기가 서리고.. 

 

 

전북 순례길 5구간과 자전거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탑천을 따라 자전거길을 걸어 미륵사지로 간다..

비가 그친 끝이라 시원한 날씨에 길도 질지 않으니 안성맞춤이라..

 

 

 

뚱딴지 같은 꽃이 가득하다..

감자같은 뿌리가 달려서 뚱딴지..

돼지감자라 불리는 뚱단지..

이름까지도 뚱딴지..

 

 

 

미륵사지 진산 미륵산..지명법사가 수도했다는 곳..

무왕과 무왕비가 미륵산에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도중 미륵삼존불이 출현하였는데 그자리에 미륵사를 세웟단다..

오늘 신비한 기운이 가득하다..

 

 

 

탑천에는 고마리꽃이 가득하다..

 

노랑 연두 초록..아름다운 색계..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그저 감은 묵묵히 익어가고.. 

 

 

수세미는 오늘의 청춘을 즐기고..

 

포대화상은 항상 즐겁고..

 

 

오누이는 정겨운 하루..

 

 

 

 

물빛에 어리는 저 탑은 부다가야라도 온 듯하고.. 

 

 

신비한 1500년전의 풍광이 환생했다...

 

 

보살은 손을 내밀고...

 

 

그저 황홀한 백제의 사리장엄을 바라보나니..

물속에 달이 비친듯... 

사리장엄이 역사계 대폭발을 안겼다..

사리장엄의 주인공이 선화공주일거라는 예상을 깨고 사택왕후라는 이름이 등장하였기에..

역사가들은 머리 깨지겟다..

 

 

 

 

 

 

 

 결국 무왕길을 걸을려던 계획은 수포가 되고..

순례길과 자전거길을 걸어 미륵사지에 도착하였으니..

마륵사지 앞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콜택시를 불러 타고 쌍릉으로 돌아왔다..

하여..다시 안내판 주변을 자세히 보니..아침에 빗속에 우산을 쓰고 보느라 옆에 서있던 표지판을 보지 못한 것이라..

 

 

결국 쌍릉에서 익산토성으로 가는 길은 길 안내판 오른쪽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약 1km 정도 아스팔트길을 걸으면..다행히 코스모스와 데이트를 즐기면서..

 

 

약 2km 거리에 토성이 있다..

 

 

서동이 금덩이를 캐엇다고 하여 오금산이란다..

 

 

토성을 따라 걷다보면...

 

 

미륵사지 가는 길표지가 나타난다..

 

 

일몰관계로 후일을 기약하며 토성을 일주하고 나온다..

 

 

저 익산 금마의 들판에 천년의 향기가 흐른다..

 

 

 

저 산과 구름은 2천년 전에도 그러했겠지..

 

 

 

다시 날 잡아 무왕길 제데로 걸어야 겠다..

 

<추천 걷기>

익산 쌍릉(입구 우측 아스팔트길) - 토성 - 오금산 오솔길 - 미륵사지 - 구룡죽림 - 서동생가 - 오금산성 - 쌍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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