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생태관찰원...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산책에 나선다..
돌아보니 우리가 묵은 숙소가 보인다..
어성전??
어성전(漁成田)은 ‘물이 깊어 고기가 많고 주위의 산은 성과 같으며 밭이 기름져 가히 부모를 모시고 처자를 기르기에 적합한 골이다’고하여 이름이 붙었다..
전에 영국 윈드미어 호수지역에 갔을 때 아침 산책에 만난 길을 연상시키는 그윽한 분위기..
아침 식사후 산림교육원으로 이동..풍광이 물건너 간다온거 같다..
호연정..맹자가 말하는 호연지기를 함양하는 정자인가..
호연(浩然)이란 강물이 군마가 달리듯 도도하게 흐르는 기세를 말한다..
맹자는 이런 기상을 호연지기라 표현하는데..직(直), 의(義), 도(道)로 수양하면서 쌓이는 기운이라 하겠다..
자신은 이 기운을 가진 것을 최고의 수확으로 꼽았다..
산림교육관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처음에는 각종 산야초가 우리를 즐겁게하더니..
곧 서호주 트레일 같은 길을 지나면..
구멍뚫린 참나무들이 나타나니 우리나라도 오래묵은 고목이 많다는 것을 알겠다..
항차 나무도 그렇거니 어찌 사람이 없다 하겠는가?
이길을 걸으며 정말 즐거웠다..내 가슴도 뻥 뚫린듯이..
구절초 아름답게 피었네
구절??
구절초는 아홉 절기를 지나 가을이 익어갈 때 비로소 꽃을 피운다. 구절초는 ‘인내와 희생’으로 묵묵히 살아온 어머니를 닮아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부른다.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5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이 되면 9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로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 또는 음력 9월 9일 중량절(重陽節; 중구절)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누리장 꽃..
잎에서 누린내가 난다는 꽃..이번에 처음 알았다..
꽃 꽃은 남자..
가을!! 남자를 흔들다..
이 좋은 임도는 망령치까지 14Km나 이어진다면 언젠가 이길만 걸으러 와도 되겠다..
요거는 절체불명의 우주인이 심어놓고간 암호 같다..
아는 사람?
요렇게 도는 길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과 함께 돌고..
알바도 즐거운 길..
숲도 가을에 흔들린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노란 새옷 입고 빨간 치마 갈아 입고..
느껴지시는가? 가을의 미묘한 몸짓이..
음양지도는 그가운데 있나니..
쫑알대는 계류소리 들으며 회귀하는 길..정겹기 그지 없다..
이길은 짧아도 기승전결이 분명한 길이다.
이 칡소는 전(轉)에 해당한다..
말로 만 듣던 야생동뭉 잡는 덫도 보고..
가을 오면 듣는 2가지 노래..
가을이 오면 가지마라고 하소연 하는 여자가 부르는 가을 사랑과
모르는 여자에게라도 편지를 쓰고 싶다는 남자가 부르는 가을 편지..
둘다 번갈아 들으며 걷기 좋은 이길..
<오늘 걷기> 산림교육관 옆 등산로 - 임도 - 등산로(하산) - 목교 - 칡소 폭포 - 산림교육관 약 5km
<월강표 착한 길 등급 인증 1호>
- 거리 적당, 길표지 보완요, 길 아취 충분, 난이도 무난,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올레 걷기 - 5코스(남원포구 - 조배머들코지) (0) | 2013.10.15 |
---|---|
양양 걷기 (4) - 달래촌 달래길 (0) | 2013.10.10 |
양양 걷기 (2) - 불바라기 약수터 (0) | 2013.10.09 |
양양 걷기 (1) - 구룡령 옛길 (0) | 2013.10.08 |
임도 걷기 - 계룡산 천왕봉 가는 길 (0) | 201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