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점심은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달래촌 착한식당으로 정했다..

달래촌 ??

만월산 주용(龍)이 월천에 머물러 반달형을 이루고

꽃골(花洞),절골(寺洞),느르리골(於穴洞)의 세 골짜기의 형세가 내 천(川)자를 이루어 일명 달내라고 하였는데, 월천리 달래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식당 창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림이다..

 

 

산채밥상인데..정갈하다..

 

 

미소짓게 하는 것..

화장실 표지..남: 송이..여 : 조개.. ㅋㅋ

 

송이..정말 비슷하다..

밤꽃 필 때 밤나무 아래에서 밤꽃 냄새 맡으며 유리병에 송이 가득 담긴 송이주를 먹던 기억이..ㅎㅎ

정말 쥑인다..

 

 

식당 뒤에 몸 마음 치유센타가 있다..들어가 보았더니 저 글이 말을 걸어온다..

항상 기뻐하고

항상 감사하면

무엇이 걱정이냐..

 

 

이제 걷기를 시작한다..

코스 모스 한들 한들 피어잇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 갑니다..

 

 

 

하월천리 다리를 건너 응달마을을 지나 시루봉 가는 길로 접어 든다..

 

 

 

 

 

요건 머드라?

 

 

바다가 보인다..

푸름이 넘실 거린다..

 

 

엄나무 가시 무섭기도 하지..

온갖 잡귀들 다 도망가겠다..

 

 

꽃골 기동이네를 통과하면 삼형제봉 가는 길은 으슥한 숲길이다..

 

 

 만수국, 금송화,홍황초(紅黃草)라고 부르는 화려한 꽃..

 

 

 

 

 

 

 

마치 캐나다 어느 트레일 코스같은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는다..

 

 

 

 

 

억새와 보랏빛의 세상을 지나면..

 

 

붉은 세상이 열리고..

 

 

우리는 삼형제봉은 올라가지 않고 시루봉을 목표로 길을 잡아 이곳에 이르렀다..

여기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이제 시작되는 1.5km의 고바우 산길에 대비한다..

 

 

 

금강송 늘어선 길을 올라 가면 신이 난다..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기개도 본받고..

 

 

어디선지 안개가 스며드니 금방 신령한 기운이 가득하다..

 

 

 

 

드디어 정상 시루봉이다..

시루바위가 있다..선녀들이 모여 떡잔치를 벌였단다..

 

 

 

 

시루바위에서 기를 받기도 하고..

 

 

이제 내려간다..

 

 

헬기장을 지나 우리마을을 목표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곳은 길표지가 무성의하게 대충해 놓았다..

베테랑 깃발도 한참을 고민한다..다들 지친 상황이라 알바하면 죽음이니까..

 

 

 

 

붉은 가을 잎이 지친 다리를 위로한다..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길이 종점이 가까워 온다..

우리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에 어긋나게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모든 지친다리를 이끌고 댓발나오는 입을 단속하면서 걷는다..

 

 

그런데, 사진기로 보는 세상은 환상이다..

걷기꾼에게 이런 길은 환상의코스 아니던가?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노래가 들리는듯하다..

비발디는 고난없이는 참 평화가 없다고 노래했다..

과연 오늘의 힘든 걷기가 없었다면 이리 아름다운 산길을 만날 수 있었으랴..

 

 

 

해는 뉘엿 뉘엿..길은 마지막 숨토리를 토하고..

 

 

저멀리 백두대간을 바라본다..

삼중의 성벽처럼 우람한 산자락 끝에 맘씨 착한 버스기사가 좁은 임도를 따라 마중나왓다..

1박2일의 걷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오늘 걷기> 달래촌식당 - 응달마을 - 꽃골(기동이네) - 시루봉 - 헬기장 - 우리마을 - 임도(달래촌 도중) 약 10km

위 지도로 설명하면 (1) - (11) - (2) - (3) 으로 걸은 것 같다..

 

<길 평>

그런데 위 지도를 보면 너무 욕심이 많다..

마치 초등학생 방학계획표처럼 의욕만 너무 앞선다..

정작 산길을 걷다보면 표지판이 부실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충고하건대, 코스표시를 단순화하고 제주올레처럼 실제 걸어보고 삼거리 직전마다 표지를 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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