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포의 윤슬이 별밭>

조배머들코지에 도착하니 해국이 만발하였다..

 

 

 

옆에는 코스모스도 경쟁적으로 만화방창이라..

가을은 제2의 봄이다..

 

 

발자국을 따라 성큼 성큼 들어가니..

 

 

천사가 잃어버린 날개가 덩그러니..이거 무슨 횡재인가..

노터치...나의 독차지..ㅎ

 

 

날개 잃은 천사만 있는 줄 알았더니 주인 잃은 개도 잇네..

아고..저 큰개 깨기 전에 살곰 살곰 도망..

 

 

위미항이 한라산 나래 아래 잠자는 미녀처럼 눈부시다..

 

 

나비야 청산가자..

가다가 저물면 꽃잎에 자고 가자..

 

이넘은 청산 갈 생각은 않고 대낮무터 핑크 꽃잎의 속살로만 파고 드네..

예끼..부러운 넘..ㅎ

 

 

 

요 할아방들도 내 심정을 알끼라..

 

 

 

가을에도 몸을 배배꼬는 나무가 있다는 거..

 

 

서귀포 정류장은 감귤이 달려 있고..

 

 

 

 

 

 

고망물과 넙빌레 사이에 건축학개론 촬영지 서연의 집 카페가 있다..

 

 

 

 

 

 

영화 한방으로 대박이 난 수지..

 

 

2층 잔디를 깐 슬라브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영화에서 서연(한가인)이 승민(엄태웅)에게 묻는다..

"너 첫사랑이 쌍년이라고 했다며?"

 

 

 

1층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위미리 바다가 더 푸르다..

 

 

 

나도 영화 한편 찍는다..

 

 

 

 

 

 

 

첫사랑을 데놓고 광고하는 집이 잇다..

이 집은 첫사랑끼리 맺어졌나?

 

 

 

 

 

 

 

넙빌레..너럭바위라는 뜻의 이 동네는 맑은 용천수가 자랑이다..

 

 

공천포 가는 길..

물비늘 가득한 윤슬이 별밭에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의 자태가 한가롭다..

 

 

 공천포의 검은 모래밭을 걸어 저기 보이는 정자에 도착..

정자안에 좋은 들마루를 보고 양말까정 벗고 정식으로 누워 한숨을 청한다..

잠시후 깨어나 푸른 바다 바라보며 복분자 한잔으로 신경을 돌리고..

 

 

 

 

 

 

 

예촌망 언덕을 오르면 한라산이 격려한다..

 

 

 

 

 

효돈천의 아름다운 억새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쇠소깍이다..

사진으로 보며 느끼던 규모 보다는 작아보이는데..

카메라를 통해본 세상은 원시의 느낌이 난다..

 

 

 

 

 

관광객이 버글거리는 여기는 5코스의 끝이자 6코스의 시작이다.

해도 남고 숙소도 4Km 남아 보목항을 거쳐 숙소까지 내처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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