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실내에서 물과 거름을 잘 주면 난(蘭)은 꽃을 안 피운다. 굳이 꽃을 피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난을 영하 2~3도가 되는 겨울날 바깥에 사나흘 내놓으면 꽃을 피운다.

겨울이 없으면 꽃도 없다."

―겨울이 없으면 꽃이 없는 게 아니라, 겨울에 꽃이 없는 것이 아닌가?

"겨울에도 가지에는 꽃눈이 달려있다. 사람이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꽃눈을 잘라 보면 여섯 벌 내지 일곱 벌을 입고 있다.

 그 속에 꽃잎, 암·수술, 씨방이 다 준비돼있다. 봄꽃은 봄을 맞아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 전해 여름과 가을에 이미 꽃을 만들어놓고 겨울을 날 뿐이다.

 

―가을꽃에 대해 얘기하자. 산야를 다녀보면 가을꽃은 보라색 계통이 많은 것 같다.

"곤충 눈으로 보는 자외선 사진을 찍어보면 분명해진다. 보라색 가을꽃은 노란 봄꽃보다 꿀샘이 상대적으로 선명하다. 벌·나비들에게 '생식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여기로 오라'는 절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한라구절초는 생식 전후로 꽃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7/2013102702045.html?news_Head1

 

<문리버 생각>

 

겨울이 없으면 꽃이 없다는 말..

어디 꽃 뿐이랴

도전과 시련없이 어떻게 성공이 있고

죽음이 없다면 어찌 삶이 찬란할 것이며

번뇌 아니면 어디서 보리를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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