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블러그에서 문광저수지의 은행잎을 보았다..

송송증이 나서 일주일 참기가 어려웠다.

일요일 불이나케 달려간다..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저수지.. 

 

 

가을이 가득하다..

 

 

서산대사의 시에 딱맞는 풍광이 전개된다..

 

멀고 가까운 가을 풍광 하나같이 기이하고

만산홍록들 모두가 정채롭고

물결 찰랑이는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 또한 시 아닌 것이 없네..

 

遠近秋光一樣奇 원근추광일양기

閑行長嘯夕陽時 한행장소석양시

滿山紅綠皆精彩 만산홍록개정채

流水啼禽亦說詩 유수제금역설시

 

 

 

 

 

아풀사.. 저멀리 은행나무길은 모두 낙엽이 지고 말았네..

일주일만에 이런 일이...

 

 

 

그저 물빛과 산색 그리고 추광을 즐기자 작정했는데..

 

 

조기 저끝에 저거이 무어랴..

한 그루 은행나무가 황황빛을 간직하고 나를 반기네...

 

 

독야청청..아니 독추황황(獨秋黃黃)..

뒤늦은 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장하도다...그 빛..

이 황홀한 노랑에 그저 매료되엇다..

 

 

 

 

대구에서 뉴스보고 왓다는 이팀들은 이 은행나무를 물고 빨고 날리 부르스..

하긴..멀리서 왔으니 본전을 뽑아야..ㅎㅎ

 

 

잠시 동네 길을 걸으며 가을 감상한다..

 

 

 

 

하늘이 더 푸른 것은 가을이 빨강..노랑..등 원색을 좋아 해서 부득이 선택한 것 아닐까?

 

 

 

 

 

구기자도 빨갛게 익엇다..

 

 

 

 

 

 

 

 

 

 

아쉽게 문광저수지와 헤어져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데  길이 온통 노랑빛이다..

내눈이 노랗게 물들었나 싶어 차에서 내려 확인해본다..

 

 

문득 잊혀진 옛노래가 떠오른다..

 

샛노란 은행잎이 가엾이 진다 해도
정말로 당신께선 철 없이 울긴가요
 ...
이 세상에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고
후회 없이 돌아 가는 이 몸은 낙엽이라
 (문정선,나의 노래)

 

 

가을 붉은 것만은 아니다..

노란 가을도 좋더라..

 

붉은 것은 더욱 붉고 노란 것은 더욱 노란..

그래서 내 마음도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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