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걷기는 전북 김제군 진봉면 새만금바람길을 걷는다..

10km 짧다고 벽골제를 들려 가기로 했다..

 

 

 

 

백제 시대의 저수지 벽골제..말로 외우기만 한 역사의 현장에 처음 와본다..

벽골이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벼가 많이나는 고을 볏고을을 소리대로 한자를 빌려 적은 것..

그러니 벽골제는 볏고을의 저수지라는 의미..

 

 

 

 

벽골제는 저수지 기능을 상실하고..이제는 일부 제방만 남아 지평선 축제의 마당이 되고 있다..

그 공원 부지에 이중섭의 소만큼 멋드러진 소가 있다..

그 덕에 점심엔 한우 갈비탕을 먹었지만..

 

 

 

정자 이름이 단야루??

뭔가햇더니 단야처녀의 착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데..

 

 

요건 아리..공중 닭장이다..족제비 등으로 부터 보호하는 시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그 뒤웅박...

부잣집 용도와 가난한 집 용도가 다르다나..

걷기 마다 족발과 막걸리 지참하는 동행 말씀이

요즘은 남자 팔자가 뒤웅박 팔자라더만..ㅎㅎ

 

 

요거이 신주단지 모시듯한다는 신주단지..

집안을 지켜주는 신령을 모시는 단지..

 

 

겨울철 백성들의 풍경..인터넷과 카톡이 없는 시절에 어쩌겠는가??

 

 

벽골제에 물이 찼을 때의 모습..

저지대로 모이는 물을 담수하는 기능이라 저수지 깊이 6미터 제방길이 3-4Km 정도이나 용수 면적은 넓었다고 한다.

지금은 용수로의 제방기능을 할뿐..

 

 

엄청난 크기의 농기..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남아 있는 벽골제의 제방이다..

 

 

멀리 거대 괴수를 보고 흠짓 놀란다...

 

 

용의 해에 기념으로 조성한 쌍룡..

대나무 기술자가 제작한 작품..저수지였던 이 곳에 용신을 조성한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겠지..

 

 

 

 

 

전망대에서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이 보인다는 김제의 만경평야를 바라본다..

 

조정래 아리랑문학관과 아리랑 문학마을을 들러 구경후

진봉면 사무소에 도착하여 새만금바람길을 걷는다.. 

 

 

 

면사무소에 주차하고 우측으로 개천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개천 따라 걸으면 교회옆에 시작점이 나타난다..

 

 

 

 

 

 

진봉방조제 길을 걸으면 갈대의 들판이 아스라하고..

 

 

 

그길이 끝나면 산기슭 비렁길이 전개된다..

 

 

 

 

왕년의 해안철책길이 이젠 걷기 코스로 재단장된다..

 

요 바위에 앉아 잠시 요기를 하고 불소주로 가슴에 불을 지피고..

 

 

 

 

 

빈배..빈들..빈 가슴..

그대! 빈 가슴에 불을 붙여라..

 

 

 

 

철새가 날아 오는 이런 곳을

철 따라 찾아가는 우리는 철인인가?

 

 

 

망해사에 도착햇다..

호남의 도인의 비조..진묵대사가 도통후 보임을 위해 머물렀다는 절..

서산대사와 비슷한 시기에 살면서 재조와 재야로 서로 다른 노선을 걸었던 사람..

그의 사연은 "완주 걷기 -봉서사 가는길" http://blog.daum.net/servan/6349482 을 참조하시라..

 

 

그가 창건햇다는 낙서전..서쪽을 즐기다..서쪽은 아미타불이 계신곳..

건물 주련에 그의 유명한 시가 적혀있다..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大醉居然仍起無 (대취거연잉기무)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자리삼고 산을 베개 삼고

달을 촛불삼고 구름을 병풍삼고 바다를 술통 삼아 

크게 취하여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어허 긴 소맷자락이 곤륜산에 걸리겠구나!

 

곡차를 즐겼다던 그의 호연지기..

저두 할께요..느낌 아니까.. 

나의 불소주 덕에..

 

 

 

진묵대사가 심었다는 팽나무는 오늘도 서쪽을 바라보며 설법을 하신다..

 

 

멈추란다.."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지지불태 지족불욕(知止不殆 知足不辱)이라..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고, 족한줄 알면 욕보지 않는다..

 

 

 

유명하다는 낙서전의 일몰..날씨관계로 보지 못하지만..내마음에 붉은 해가 걸리었다..

 

 

잠시 걸어 보세요..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차량출입금지 표지판도 몇십년 도를 닦으니 설법을 할 줄 아는구나.. 

 

 

망해사 전망대에서 수평선과 지평선을 동시에 바라본다..

 

 

 

 

 

 

 

보도불럭으로 포장만 않했으면 일품이었을 솔숲길을 걷가보니 심포항이 보인다..

10km라고 깐보고, 벽골제,아리랑학마을 등에서 해찰하다보니 동지라 해는 짧고 완주는 어려워보여

일부는 심포항에서 종료하고 나머지는 차량회수 차원에서 남은 3km를 완주하기로 한다..

 

 

 

 

완주팀을 기다리며 심포항 낙씨꾼이 무얼 잡나 봤더니 망둥어가 가득..

 

 

횟집 마당에 말리는 고기도 망둥어..

그 중 4마리를 얻어 연탄불에 구워 먹어본다..

 

 

노가리 맛이다..쥐포처럼 조미하면 잘 팔리겠다..

 

 

심포항의 특산물은 백합..

1Kg 보통 15,000원, 상품 17,000원

우리는 신선횟집에서 4인 대자 생합탕 4만원짜리(백합 2kg)로 저녁을 한다..

시원한 국물 맛..불소주 한잔..

음~~

 

 

수산복해(壽山福海)..

수명은 산처럼 복은 바다처럼 가득..

걷고 걷고 또 걸으면 그리될려나..

 

 

돌아오는 길..휴게소에서 만난 덕담..당신 멋져!

그래 오늘은 확실히..

 

 

<오늘 걷기> 진봉면사무소 - 진봉방조제길 - 전선포 - 망해사 - 전망대 - 심포항 약 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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