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걷기는 옥천군 옥천읍 용암사에서 일출 보기.. 

 

 

새벽 5시에 출발하여 6시에 용암사에 도착..일출포인트를 찾느라 3층 석탑과 등산로를 잠시 헤멘다..

30년전 공부하던 곳인데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

77년 여름방학에 공부하러 머물 때에는 석탑 아래 바위에 앉아 운해와 일출을 보앗었는데..

 

 

결국 대웅전 뒤 마애불 앞에서 자리를 잡앗다..

 

 

1시간여 기다리느라 오뎅국물로 추위를 달래고..

 

 

예전 기억과는 달리 상당히 남쪽 부근이 붉게 물든다..

동지를 지나니 여름보다는 훨씬 남쪽에서 해가 뜨나 보다..

 

 

 

7시 40여분을 지나 해가 머리를 내민다..

기다리는 산고 끝에 옥동자를 맞는 듯 기쁨의 탄성이 교차한다..  

 

 

 

그 붉음 속에 평화와 지혜를 기도한다..

 

 

 

열성적인 신도들이 일제히 저마다의 카메라를 들고 각자의 소망을 발원한다..

 

달빛이 천강을 비추었다면

햇빛은 수억 안목을 물들였다..

 

 

 

부처님도 그 빛을 찬탄한다..

눈을 통해 들어온 빛으로 마음까지 비추어라..

 

 

일출 관조를 마치고 용암사 대웅전에 들어가 30년만에 감사 인사를 드렸다..

30년전 공부하고 하산하여 장학금을 받은 인연에 대한 감사..

용암사 이야기로 시작된 만남으로 결혼한 인연 대한 감사..

 

 

하산길엔 차량이 적체되어 잠시 빠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떡국을 끓여 아침을 해결한뒤

성왕로(옥천읍 - 금산 추부)를 따라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구진벼루로 간다..

 

 

월전리는 월곡리와 군전리가 합쳐진 지명..

군전(軍田)이라는 말에 나제 전쟁터였음을 고증한다..

월전리 앞 서화천 성왕교를 지나면..

 

 

구진벼루..

백제 성왕이 전사한 사연의 땅..정통 사학자는 무관심하나, 지역에서는 설화와 지명으로 정설로 고증된 곳..

자세한 이야기는 http://blog.daum.net/servan/6348961 를 참조하시라..

 

 

 

여기가 구진벼루 유적지다..

성왕은 50여기의 군사만 이끌고 비밀리에 고리산 부근의 본진에 있는 태자(위덕왕)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김무력 휘하의 장수의 매복에 걸려 생포된뒤 참수되엇던 것이다..

 

 

위 서화천 우측 건너편 들판이 염장들..

성왕을 구출하기 위한 백제 군사들의 주검을 염했다는 곳..

 

 

앞에 보이는 산이 관산성이다..

좌측 언덕이 말무덤 고개인데...성왕을 구출하기 위한 백제기병들의 최후를 증언한다..

 

 

구진벼루를 지나 임도를 따라 군북면 이백리로 간다..

 

 

첫번쩨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갔다가 알바를 하고..

 

 

두번째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제대로 길을 잡았다..

 

 

길이 예상외로 좋다..이런 것을 득템이라 한다지..

 

 

요런 구간은 차마고도 느낌을 풍기네..

 

 

 

산밑에서 덕은사의 독경소리가 들려 잠시 임도를 따라 내려갔는데..

등산로가 어디로 연결되는지는 몰라도 제법 길이 은근하다..

나중에 다시 탐방해 볼 일이다..

 

 

저 아래 군북면사무소가 보인다..

 

 

금년 도보 운세..일출처럼 밝게, 그리고 좋은 길에서 행복하게..

 

 

군북변사무소에 걸린 실과 북어의 기원에 내 소망도 실어본다..

 

 

 

 

 

<오늘 걷기> 월전리 마을 입구 - 제방길 - 구진벼루- 임도 - 두번째 갈림길 우회전 - 군북면사무소 약 5km

<참고 걷기> 월전리 입구 - 구진벼루 - 임도 - 군북면사무소 - 서화천 좌측길 - 백석(흰독골) - 덕은사 가는길 - 다리골 염장들 - 서화천 도강 - 성왕교 - 월전리 입구 약 12km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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