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금성산 술래길 걷기에 나섰다.
술래??
술래잡기의 그 술래이고 강강술래의 그 술래란다..
금산 7백의총 못미쳐 예비군 기동대 건너편 술래길 표지판에서 길은 시작된다..
전나무 숲이 전개된다..
뱀실재 숲길이 마음에 쏙든다..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면
난 항상 행복하겠쥐..
글쎄 저 시인은 음치 아닐까 싶다..
십리장등산 좌측은 7백의총이 있다..
임란 최초의 의병인 호남연합의병(대장 고경명, 참모장 유팽로)은 왕을 구하려고 경기도 까지 북상하다가 왜군이 호남을 칩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왜군을 치기 위해 금산으로 진격..
조헌,영규대사가 이끄는 충청의병과 합류하려 하였으나 조율이 되지 않자 단독으로 전투..눈벌 전투 패매..주장 고경명을 지키기위해 탈출을 거부하고 싸우다 핵심 참모 유팽로도 전사..살아 남은 아들 고종후는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
그뒤 군사를 정비한 조헌, 영규대사의 의병이 연곤평에서 전투..700여명 모두 전사..
이들의 분전으로 권율의 대둔산 배티전투에서 패배한 왜군과 웅치 전투에서 승리한 왜군 모두에게 금산으로 퇴군 시켰고 결국엔 호남 재칩입의 의지를 꺽고 호남을 지켰냈던 것이다..
좌측에 뱀실저수지가 보인다..
애국가 2절처럼 소나무가 무성하다..
철쭉이 피는 5월초에 오라고 은근히 광고한다..
저곳은 우리가 하산할 상마수리 마을인가 보다..
금성산성 전망대에 도착하여..
바라보니 서대산이 우뚝하다..
다시 양지 바른 헬기장에 모여 점심..라면에 족발..와인을 곁들이니 그저 더 바랄게 없다..
내려가는 길 제법 가파르다..
해너무재에서 상마수리 마을로 하산하여 상마수 소나무숲 산림욕장으로 간다.
금송정..
정식 코스는 상마수 소나무숲 산림욕장이 끝이나 여기서 돌고개재로 가서 다시 원점회귀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칠백의총 철조망을 따라서 정문으로 향한다..
자세히 읽어 보니 7백의총이 아니다..
조헌의 부대 700명, 영규 대사의 의승 800명, 고경명의 의병 800명..변웅정의 의병 미상..합치면 2300명이나 된다..
이왕이면 3천궁녀처럼 3천의총이라 하지..발음도 좋은데..
무덤을 만든 조헌의 제자들이 초기에 아무 생각없이 단순하게 작명한 이름이 지금껏 통용되는 것이 아쉽다..
지독한 왜놈들..일제 시대에 왜놈 서장이 종용사와 순의비를 폭파하엿다니..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야스쿠니의 전범자를 추모하니...역사의 불벼락 맞을 날이 있으리..
푸른하늘에 영령들의 생기가 움트는 듯하고..
붉은 마음은 더욱 더 붉게 영글어 간다..
<오늘 걷기> 예비군 기동대 맞은편 표지판 - 뱀이실재 - 십리장등 - 돌고개 - 금성산성- 전망대 - 해너머재 - 돌고개 - 칠백의총 약 13km
<참고> 원점 회귀시 뱀실저수지가 보이는 적우실 가교에서 적우실로로 내려가 뱀실저수지 옆길을 걸어 칠백의총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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