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퇴근하는 길에 감기가 따라왔다..

병원 갈 기회도 없고 약국도 문닫아 작년 감기약 남은 거 마저 먹었는데 컨디션이 별루다..

날씨도 왜 그리 우중충한지..

그래서 오전에 밀린 잠을 몰아 자고 오후에 뿌리공원 걷기에 나섰다..

 

 

뿌리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만성교를 건너면 족보박물관이다..

 

 

풍수란 장풍득수..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방법을 기본으로 한다..

기승풍즉산 계수즉지(氣乘風則散 界水則止)

기는 흐르다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수계를 만나면 멈춘다..

이런 풍수 갈무리가 잘된 지형에  혈이 맺혀진다는 사상..

  

풍수사상이 등장하는 것은 신라말이다..경주가 수도일 때는 풍수볼 필요가 없었는데..

신라말 각지에 장군들이 할거하면서 풍수사상을 끌어다 자기 동네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로 쓴다..

그리하여 왕건의 본거지 송악(개성)이 수도가 되는 정당성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왕건이 남겼다는 훈요십조에 금강이남에 배역의 기운이 있다는 식의 표현이 들어간 것을 보면, 점차 남을 공격하는 이데올로기로 쓰인다..

다시 조선 개국시 천도의 이데올로기로 사용되다가  왜란,호란의 전란을 거치면서 풍수사상은 복을 비는 사상으로 변한다..

조상을 명당에 모시면 복과 부귀 영화가 온다는 사상이 만연하자, 명당을 둘러싼 소송(산송)이 많아진다..

영조대왕의 중재도 거부한채 400년간 산송을 벌인 청송 심씨와 파평윤씨간의 분쟁은 풍수사상이 퇴색한 2005년에 화해로 하면서 끝난다..

 

 

 

 

70년대 영자의 전성시대란 영화..나름 이유가 있었네..

 

 

각종 성씨들의 유래비 공원을 지나면 자산정이다..

 

 

방아미 다리를 건너 장수봉으로 오른다..

 

 

 

추운 유등천에 웬 거위..홀로 냉욕과 걷기를 즐기네..

 

 

 

장수봉이라봐야 125미터 남짓..

예서 보니 뿌리공원도 나름 배산임수의 풍수를 갖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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