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 대기 시간에 잠시 산보를 나갔다..

매화가 가득 피었다..

 

 

특이한 자주꽃도 피고..

 

 

 

셋째날 걷기는 구마모토 아마쿠사 마쓰시마(송도)코스인데, 도야마신사에서 시작한다..

 

 

수선화, 유채가 싱그러운 봄이 시작됨을 알린다..

 

 

 

 

 

 

 

 

매화는 춥다고 향을 팔지 않으며 갖은 추위를 온전히 견딘 후에 꽃을 피운다..

동양의 한중일이 모두 군말 없이 좋아하는 꽃..

이 세상 아름다운 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후회없이 사랑하라..

세상 어디엔들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으랴..

 

 

 

나시 미깡..

 

 

 

 

 

 

 

 

늘어진 홍매..능수매, 수양매, 도수매라고 한다..

 

 

 

 

머리서 보면 매화가 마치 벚꽃이 핀듯하다..

 

 

 

 

 

샌간잔(천암산)에 올라 다도해를 조망한다..

 

 

때는 도쿠가와 시대..이곳 천주교도 영주였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토요토미 아들 편을 섰다가

패전하여 영지를 몰수당한다..그넘 조선 사람 너무 죽여서 벌받은 셈이다..

새로운 영주가 오자 백성들은 2배의 세금에 시달리고 더구나 천주교 박해까지 받게되자 반란이 일어난다.

그때 16세의 지도자 아마쿠사(天草) 시로의 지휘로 2번의 전투를 이기지만 3개월만에 진압된다..

이곳 산 정상에서 반란군들이 모여 국자로 술을 나눠 마시며 전의를 불태웠다던가?

 

 

우리는 정상에서 욘(4) 벤또를 먹는다..

일본 소주 황성의 달을 반주로 마시고..

 

 

이 산의 주인장 고양이 부부가 나타나 어지간히 들이댄다..

좀 배부르니 다 버리고 간다..

 

 

 

 

 

동백꽃 주워 아쉬움을 장식해본다..

 

 

장하다..우리의 올레..여기 까지 수출되어 선양한다...

김..멸치나 수출하던 나라에서 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로 다시 복귀하였다..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걷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마스시마(송도) 미사키테이(압정) 호텔이다..

 

 

 

 

 

 

 

용의 족탕..의도는 좋았으나

발을 담궈보니 뜨겁지 않아 족욕의 흥의 나질 않는다..

 

 

 

아마쿠사 코스는 족탕을 하면서 마무리하고..

이와지마 코스로 간다..

 

 

센자키 마을에서 시작된다..

 

 

 

 

여기 사람 도토리 먹지 않나 보다..온 산에 수북하다..

 

 

 

 

 

 

수선화..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가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속에 빠져 죽은뒤 피어난 꽃..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이다.

 

 

 

 

 

천신 만신이 가득한 일본 신의 세계

이 동상의 인물은 바다의 신 에비스..이 이름을 딴 에비스 맥주도 있다지..

 

 

 

이름모를 노랑꽃이 가득 핀 조조 어항에서 종료..

 

 

 

<오늘 걷기>

1. 마쓰시마 코스 : 도야마신사 - 청년의 집 - 센칸잔 정상 - 마츠시마호텔 - 관음상 전망대 - 용의 족탕 약 10km

2. 이와지마 코스 : 센자키 마을 - 고분군 - 조조항 약 2.5km

 

 

구마모토로 이동..역 부근 뉴오타니 호텔에 투숙..

로비에 천왕복식 인형이 있다..

기모노를 12겹을 겹쳐입고 폼을 잡는데..화장실 가는게 큰일 이란다..

 

일본에서는 애인(愛人)이란 말은 세컨드를 의미한단다..

우리 식 애인으로 표현하는 말은 연인(戀人, 고이비또)란다..

 

 

저녁식사후 경성시절에 달리던 1량짜리노면전차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

 

 

 

 

 

 

 

시내 상가를 거닐다가 "자와타미(좌하민)"이라는 술집에 가서 술 한잔..

그렇게 큐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戀人よ さようなら
코이비토요 사요오나라
연인이여 안녕히
季節はめぐってくるけど
키세츠와메굿테쿠로케도
계절은 돌아오지만
あの日の二人 宵の流れ星
아노히노후타리 요이노나가레보시
그 날의 두 사람 밤의 유성별
光っては消える 無情の夢よ
히캇테와키에루 무죠오노유메요
빛나고는 사라지는 무정한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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