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봉화로 출발한다...

9시 50분에 출발하는 분천역 기차를 타기 위해서..

오늘 걷기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승부역에서 분천역 사이를 걷는다.. 

 

 

 

워낙 서두르다보니 도착하고 여유가 있다..

하여 동네를 둘러본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만났다..

그 옛날 동화 속의 소녀는 여전히해맑다,,

 

 

 

 

 

 

 

 

 

내 나이와 동갑인 분천역엔 산신령이 사는지 호랑이들이 호위하고 있다..

 

 

 

 

 

 

 

웬 체르마트인가 했더니..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을 맺엇다..

그래서 허이디도 이 곳으로 왔나 보다..

 

 

 

 

 

 

 

 

 

관광용 V 트레인..10시에 출발하는데..구경삼아 개방한다..

창이 넓어 구경하긴 좋겠네..

 

 

 

 

 

 

 

우리는 예약에 실패에 그냥 무궁화를 타고 간다..

10분 걸리는 승부역.. 

 

 

 

차창 밖으로 걸을 길을 일별하고,,

 

 

 

 

 

 

승부역에 내리니..각종 글씨가 환영한다..

하늘도 세평..꽃밭도 세평..

 

 

 

 

 

 

 

일초여금..일초를 금쪽같이 쓰라는 말이겠지..

하늘이 세평인 곳은 시간은 느리게 가지 않을까?    

 

 

물소리가 반겨주는 이곳..

물소리와 함께 걷는 것이 너무 좋다..

 

 

 

 

 

 

 

 

 

 

 

 

 

 

 

이 비경을 어찌 그냥 지나가랴..

바위에 앉아 불소주를 한잔 들이키니 온 산하에 불이 붙은 듯하다..

 

 

 

버들강아지 재롱이 한창이고..

 

 

 

 

 

 

 

 

 

 

 

 

 

중간 중간 고개를 넘어 다시 강을 만나고..

 

 

 

 

 

 

 

 

 

 

 

 

가는 열차 잡지 않고  오는 열차 막지 않고..

 

 

 

 

 

 

가는 겨울 밀어 주고..오는 봄 당겨주고..ㅎㅎ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를 흐르는 낙동강은 태백에서 내려오는 당당한 낙동강 본류다..

이 물이 내려가 가송리 농암종택을 지나고 도산서원을 지난다..

 

 

 

 

 

 

 

 

 

다시한번 청령포 같은 지형을 산으로 넘어 강으로 이어가고..

 

 

 

 

 

 

 

 

 

 

 

"나, 다시 돌아갈래"의 현장에 서있는듯..

다시 돌아간다면 어느 때로 갈까..

15년 전 쯤으로??

 

 

 

 

 

 

 

분천역에서는 요런 앙증맞은 차를 레트해준다..

젊은 애딸린 부부들은 요런 차로 주변 드라이브를 한다..

 

 

 

 

 

버들강아지의 촛점이 잡히 않은 모습이 요즘 계절같다..

중국 먼지로 흐려진 하늘과 같기도 하고..

지난 4천년이 북로남왜로 시달렸다면 앞으로는 북 황사 남 방사능 으로 시달릴 것 같아 우울하다..

 

 

 

 

 

 

 

 

새로운 길이 주는 즐거움이란

예상 못한 풍경과 의외의 상황에서 나오는 반전에서 오는 것..

유머도 그렇다..

그래서 새로운 길은 유머처럼 즐겁게 웃으며 걷게 되는가 보다..

작은 승부역에서 큰 즐거움과 승부햇고..

동갑나기 분천역에선 어릴 적 하이디 소녀를 다시 만났다.. 

비경에서 어찌 그냥 지나치랴..

한잔의 불소주가 온 산하에 불을 당긴다..

새로운 길이 선사한 즐거움을 만끽한 걷기였다...

 

 

 

분천역에 돌아오는 길..삼일절 기념 태극기가 동네 가득..

오랜만에 기념 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기미년 3.1.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오늘 걷기> 승부역 - 각금마을 - 양원역 - 비동승강장 - 분천역  약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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