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걷기에 나섰다..

순차적으로 피던 꽃 일시에 피어나니

어디에 간들 꽃이 없을소냐

 

하여 한식성묘를 마치고 대청호로 나선다..

내가 한식이면 다른 사람도 한식인지라 대청호 가는 길은 교통정체다..

 

 

어렵사리 도착한 대청호 주산동 일대는 벚꽃나라..

 

 

 

찍어 주는 마음, 찍히는 마음이 즐거우니 공화(共和)라 한다..

 

 

 

 

 

벚꽃만 일찍 만개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봄꽃의 스케줄이 빨리지니

음양지도에 문제가 생겻다..

벌들은 아직 다 자라지 못했는데, 꽃이 먼저 만개하여 지게되면 꽃과 벌 모두에게 파멸이다..

벌도 수입해야하나??

 

 

 

사람이야 비축한 식량에 비축한 지방이 그득하지만, 그때 그때 자연에서 얻는 생태계의 교란은 장차 사람에게도 미치지 않겠는가?

엣날 한나라 재상 병길은 봄날 소를 관찰하고, 음양의 조화를 살펴 장차 천하에 우환(가뭄, 홍수 등)이 미리 닥칠 것에 대비하였다는데...

요즘 재상도 그러한지..

 

 

백수가 봄꽃을 즐기지 못하고 천하의 우환을 걱정하는 것도 분수에 넘치는 짓이겠지..ㅎ

 

 

 

 

헛 생각끝에 당도한 신선바위..

요즘 신선세계도 여성판이다..

 

 

바위는 검고 꽃은 희니

음양은 뚜렷한데

지도는 걱정이라..

 

 

 

 

뭐 보기에 따라서는 꽃잎도 무서워 보인다니

번뇌 망상 다버리고

신선바위에서는 신선이 되어보자..

 

 

절묘한 풍광이다..

불랙 앤 화이트 플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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