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걷고 싶은 곳..금강길..

처음 걷기와 인연을 맺은 곳이기에..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목욕탕 주인 말씀..ㅎ)

길에도 때가 있다

사람도 이쁠 때가 있듯이...

 

 

 

전날 좌구산에서 복사꽃을 보고 문득 잠두길의 복사꽃이 생각이 났다..

 

 

 

이곳에 4번째 오는 것인데..벚꽃과 복사꽃의 앙상불은 처음인 것 같다..

두 꽃은 상사화처럼 서로 만나기 어려운 시차가 있는데..

올 봄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4월에 봄꽃이 동시에 피어나니 이런 일이 생긴다..

어쩌면 올해가 시대의 전환점일런지 모른다..

내년부터는 순차 개화..화신의 북상은 사라지고..동시 다발의 개화시대가 도래하엿는지도..

이것이 개벽이라면 개벽아니겟는가..

누가 아나? 4계절에서 봄, 여름, 뜨름(뜨거운 여름), 가을, 겨울의 5계절 시대가 될런지.. 

 

 

 

 

 

산도화가 풍기는 춘정..

옛설화에 나오는 도화녀라는 이름에 섹시미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니 왕이 침을 흘리면 어떻게 해보려다 사단이 생기고, 역사에 기록될 정도가 되엇으니...

도화를 바라보면 그런 느낌이 절로 난다..

다홍색이 새댁의 빛깔 아니던가?

 

 

 

 

 

 

 

꽃잎이 날린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지는 꽃잎은 풍류로다..

 

 

 

 

검은 바탕엔 흰 꽃잎이 되고

허연 바탕엔  다홍잎이 되어

그대의 마음에 쌓이고 싶어라..

 

 

 

 

 

 

 

아쉬은 꽃길이 끝나면 강변을 따라 용포교로 간다..

 

 

 

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강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간다고 햇지..

 

이곳이 천리 금강의 진면목이다.. 

 

 

 

 

 

 

 

용포교를 지나 벼루길을 가다가 강건너 바라보니..

무릉도원이 있네.. 

저 도원에 도연명의 홀로 마시는 술잔의 인생..유비 삼형제의 제왕 인생..안평대군의 몽유도원의 인생들이 한바탕의 봄꿈처럼 펼쳐졋지..

 

 

 

 

 

돌아오는 길에 용포교 건너 금강한우식당에서 셀프 한식부페로 점심을 하고 산화가(散花歌)를 읊조리며 돌아간다..

 

오늘 여기서 산화가를 부르며 날리는 꽃아

은근하고 곧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강물 따라 고이 흘러라..

 

 

 

<오늘 걷기> 굴암삼거리 - 잠두길 - 용포교 - 벼루길- 남대천 합류점 원점 회귀 약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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