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장거리를 걷기를 갔어야 할 황금의 계절에 사회봉사하느라 도시를 방황한다..
자투리 시간에 동네 산을 걷는다..
무수한 발에 파인 산길, 드러난 뿌리가 최근의 내 심정과 비슷하다..
우연히 우성이산 쌍룡빌라 쪽으로 걷다보니 커다란 영산홍 꽃구름을 발견햇다..
마치 붉은 구름 가운데 초록 입사귀가 꽃처럼 보인다..
애기금풀(똥풀에서승격)도 석양에 당당하다..
인생이란 당당하고 겸손하게 살아야한다..
그래야 세월호 선장처럼 비겁해지지 않는다..
연습하고 수양하고 도를 닦아야 죽음 앞에서도 당당해진다..
Well-dying..
태어날 땐 선택하지 못햇지만, 죽음은 선택할 수 도 있다..
이 얼마나 축복인가?
비굴하게 살던 인생은 멋지게 죽을 자리를 놓치고 굴욕의 삶을 산다..
영화 "그랜 토리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립다..
용도를 다한 회전열차처럼 시간이 멈춘듯하다..
세월호은 깊은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니다
온 나라의 슬픔이 흐르는 세월의 강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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