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도착했다..

비엔나는 빈의 영어식 발음..

 

 

빈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비엔나 커피는 일본 애들이 만든 커피..하지만 비슷한 커피는 있단다..

짜장면이 중국에 없는 것과 같다는...

 

 

동유럽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처럼 레저용이 아니라 생활용..출퇴근용이 대세다..

따라서 자전거는 에너지 절약용이 맞다..

우리에게 자전거는 에너지 발산용이지만..

 

 

노면 전차가 아직도 다닌다..

주체적 발전이란 이렇게 자신의 것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이다..

 

 

점심을 먹르러 중국집으로 갔다..

그 집에 각종 싯귀가 눈길을 끄네..

 

이것은 당나라 사람 유우석[劉禹錫] 이 쓴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 : 산이 높지 않더라도, 그 안에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 : 물이 깊지 않더라도, 용이 살면 신령함이 있나니...

斯是陋室. 惟吾德馨 : 이집이 누추하더라도, 내가 닦은 덕으로 그윽할지니···

 

바른 말하다 좌천되어 누추한 집에서 자신을 타이르며 지은 글인데, 그는 이글로 유명인사가 된다.. 

 

 

이글은 모택동이 쓴 심원춘(沁園春), 설(雪)이라는 시의 한 귀절..

중국 사천성 낙산에 갔을 때 본 기억이 난다..

 

北國風光,      (북국풍광)               북국의 풍광

千里?封,      (천리빙봉)                 천리에 얼음 덮이고

萬里雪飄。      (만리설표)                만리에 눈 날리네

 

이렇게 이어진다..

(원문을 보려면 http://blog.daum.net/servan/6349143)

 

 

이글은 처음 보는 것인데..찾아보니 양신이라는 사람이 쓴 삼국지의 서시(序詩)..

 

도도히 흐르는 장강 동녁으로 향하는데
물거품처럼 일었다 스러져간 영웅들..
옳커니 그르거니, 이기느니 지느니, 잠시 머리 돌려보니 모두 공허하구나..

청산은 예나 다름없으나
그 사이 석양은 얼마나 붉게 물들었것이며

백발의 어부와 나무꾼 강가에 앉아
가을 달보고 봄바람 쐬는 것이 일상이 되었네

 

한병 탁주 놓고 서로 기쁘게 마주 앉아
고금 대소사 실컷 이야기하며 웃어봅시다..

 

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 동서수)
浪花淘盡英雄 (랑화도진영웅)
是非成敗 轉頭空 (시비성패 전두공)
靑山依舊在 (청산의구재)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白髮魚樵 江渚上 (백발어초 강저상)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희상봉)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고금다소사 도부소담중)

 

 

우리의 동유럽 여행도

서로 기쁘게 돌아다니다가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고금 대소사 실컷 이야기하며 웃는 과정이 아니려나..

 

 

그러다 보니 커다란 성당 앞에 다다랗다..

슈테판대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성당으로 "빈의 혼"이라 불린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거행되엇으니, 모차르트 인생의 절반을 보살핀 성당이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보니 영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레퀴엠  "Lacrimosa(눈물의 날)"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https://youtu.be/7cxAF70_APo

 

 

 

하이든은 어릴 적 소년성가대원으로 슈테판 성당에서 노래했다..그러나 변성기가 찾아 오자 쫓겨난다.

 

 

 

사람들이 이 손자국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한다..효험이 있나보다..

 

 

 

 

 

유리 속에 보전된 난간에 개구리 형상의 조각들이..

 

 

 

 

남탑..높이 137m 첨탑 슈테플탑... 아직도 공사중인가 보다..

 

 

오스트리아라는 국명은 신성로마제국 오토 3세(재위 983~1002) 무렵에 처음으로 ‘Osterriche(동쪽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멜크 지역의 바벤베르크 영주가 다스리다가 합스부르크가의 영지가 되면서 오스트리아는 급속히 발전한다.. 

 

 

합스부르크가는 독일의 선제후가 되었다가 독일 신성로마 황제로 선출되고 결혼정책을 통해 세계제국으로 발전하는데..

나폴레옹에게 참패를 거듭하며 신성로마제국은 해체되고 황제의 칭호도 박탈당하였으나 워털루 전쟁이후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독일연방의 맹주가 된다.

 

 

하지만, 독일통일 과정에서 프로이센과의 경쟁에 밀려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되고, 발칸 지방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황태자가 세르비아에서 암살당하자 제1차세계대전을 일으킨다..

이 전쟁의 패배로 영토는 줄어들어 현재의 규모가 되었고..

다시 히틀러가 모국 오스트리아를 독일과 합병하여 제2차대전을 일으켰다가 패배하는 바람에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위기에서 영세중립국 정책으로 독립을 유지하엿고, 그뒤 소련이 붕괴되자 재빨리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EU에 가입하엿다..

 

 

시내 곳곳에는 합스브르크 시절의 기념물이 가득하다..

 

 

2차대전후 오스트리아가 좌우의 대립을 극복하고 중립국 정책으로 독립을 유지한 이면사..

히틀러가 대독일주의 논리로 당시 이에 동조하는 세력과 독일과의 합병을 시도할 때 이에 반대하는 좌,우의 지도자들을 감옥에 가두었는데..그 감옥살이하는고통 속에서 좌,우의 지도자들 사이에 우정과 신뢰가 싹텄다고 한다..

그리하여 2차대전후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위기에서 좌, 우 인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립국이라는 "신의 한수"를 활용하여 독립을 유지하였고, 이제는 당당히 유럽의 일원이 되어 국민소득 1만7000불 정도의 다른 동유럽과는 확연히 구별되게 4만5천불 수준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이어 쉔부른 궁전으로 갔다..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신성로마황제 카를 6세 때 합스부르크왕가의 남계가 끊어지는 위기에 상속법을 개정하여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제국을 승게하게 한다..

그녀는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계승전쟁을 벌인 끝에 지위를 인정받고 남편과 공동통치를 한다..

마리아테레지아가 대대적으로 개수하여 베르사이유에 견줄 지금의 궁정을 만들엇다..

 

 

 

그녀의 모두 16명의 자녀를 낳앗으니 부부 금실은 좋았던 모양이다..

그중 막내딸은 프랑스 왕 루이 16세에게 시집을 갔다가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사라진 마리 앙뜨와네트가 되겠다..

 

 

 

이 궁전에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진귀한 보물과 장식으로 가득한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장은 쌍독수리..

원래 쌍독수리는 로마의 문장이었다..따라서 로마의 후계를 상징하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의 문장도 당연히 쌍독수리다..

현대 국가 중 독수리를 문장으로 쓰는 나라는 다 로마를 계승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러시아 등이다..

유럽에서의 패권은 단 두마디다..로마와 카이사르(씨저)..

카이사르 이름은 그대로 황제를 뜻하는 독일의 카이저가 되었고, 러시아의 짜르가 되었다..

 

 

 

쉔부른 궁전에서 가이드의 설렁한 유머..

합스브르크가에 시집온 안나공주는 아이를 낳지 못햇다..그 이유는???

..

..

"안나"기 때문에..ㅎ

 

 

 

관람시간 늦을까하고 쫒아 간곳은 벨베데레 궁전이다..

 

 

 

오스만 투르크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프린츠 오이겐은 그동안 받은 포상금 등으로 이 궁전을 지었으나 독신인 그의 사후 다시 합스부르크가에서 사들였다.. 

 

 

 

지금은 클림트의 그림과 그를 추종한 에곤 쉴레의 그림이 전시되어잇다..

클리트의 그림 중 키스는 루브르의 모나리자처럼 빈을 대표하는 그림이 되었다..

 

 

 

 

 

클림트는 베토벤을 존경하여 베토벤프리즈라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에곤 쉴레는 클림트의 영향을 받아 표현주의 미술의 한 축을 이룬다..

레이철스 그룹은 에곤 쉴레의 그림에 감동되어 "에곤 쉴레를 위한 음악" 앨범을 발매했다..

 

 

 

빈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로도 베토벤을 존경하여 교향곡을 9번까지 작곡하였지..

그는 중국 이백의 시에 감명을 받아 이백의 "춘일취기언지"라는 시를 모티브로 "봄날 취한 남자"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말로는 말했다..자신은 2중 무국적자라고..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아 출신으로,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전 세계에서는 유태인으로"

 

빈..베토벤을 사랑한 도시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치세를 그리는지..스핑크스도 여자네..갑빠가 쌈쌈한..ㅎ

 

 

 

 

 

 

 

 

 

여기는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시청사 건물..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이리게를 파는 식당 바흐헹글에 갔다..

호이리게는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햇포도주를 가리키는데..

화이트 호이리게와 고기 소시지 감자 사우어 크라우크가 제공되는 전통 빈 음식을 먹었다..

 

 

 

바흐 헹글 식당은 1137년에 오픈 하였단다..

 

 

 

식사 중간에 악사들이 등장하여 음악을 연주하는데 우리나라 노래도 잘 연주한다..한국관광객 단골코스인가보다..

 

 

 

저녁식사후엔 연주회를 보러갔다..

연주, 노래, 약간 코믹한 춤을 포함하여 가볍게 즐길수 있는 분위기이나 전화나 촬영은 엄격히 금지한다..

촬영하다 거리면 벌금이 얼마라고 엄포를 놓는다..

 

 

 

사실은 앤드류 류 스타일의 왈츠연주회를 원했는데..

빈을 상징하는 춤은 왈츠..내가 유일하게 배우고 싶어하는 춤이기도 하다..

왈츠의 아버지 요한스트라우스 1세와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는 부자간에 애증의 강이 깊었다..

정치적 성향도 아버지는 보수파, 아들은 진보파..

그래도 애국은 한가지..아버지는 이태리 독립을 저지한 라데츠키 장군의 승전을 기념한 라데츠키행진곡을 작곡하였고..

아들은 보오전쟁에서 프러이센에 패하여 의기소침한 오스트리아를 위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을 작곡하엿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주는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행진곡이었다..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화답하면서 막을 내렸다..

물론 앙콜은 당근..

 

https://youtu.be/zLiLLCMuiO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