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공양 잘 먹으니 모두 얼굴에 방광을 한다..

소나무 숲이 훤하고, 솔향이 코꾸녕을 시원하게 자극한다..

 

 

 

지극 정성으로 한돌을 더 올리고..아니면 공든탑이 무너진다..ㅎ

 

 

취봉교를 건너면..

 

 

 

정갈한 절..금수암이다..

 

 

 

금수암..황금의 물.. 이름처럼 연못에 금붕어가 한가롭다...

 

 

 

정갈한 절에 정갈한 보살님..보살은 보살이 알아보고 경배한다..

 

 

삶은 무엇이고 생은 무엇인가?

천년바위 되겠다고 맹서한 견공의 등위로 담쟁이가 올라가고...

 

 

코끼리를 타고 계시니 보현보살이다..

사자를 데리고 다니는 분은 문수보살이고..

언제나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다..

 

 

연화세계 어디에 있는가?

 

 

걷다 보니 서축암이로세

 

 

서축암엔 다보탑이 서있고..

 

 

 

주건물은 "삼계주(三界主)"라 써있다..

스님이 거처하는 방에 부처님을 모시는 형식으로 건축했다..

불교에서는 우주를 삼천대천세계라고 하는데,

삼천대천세계 = 1대천세계 x 3

1대천세계 = 1중천세계 x 1000

1중천세계 = 1소천세계 x 1000

1소천세계 - 1사천하 x 1000

1사천하 = 3계 33천으로 구성되고, 3계(三界)는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를 가리킨다..

 

그 삼계의 주인이 부처님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삼계도사(導師)..삼계를 이끄는 스승이라고 표현한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우주크기와 지금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우주의 크기는 무엇이 더 큰가..

 

 

계단에 연화세계가 있구나..

해리포터처럼 이곳으로 들어가면 연화세계가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라도 한편 써볼까?

 

 

 

 

서축암에서 금와교를 건너면 자장암 가는 길이다..

금와교?? 금개구리라는 말인데..

 

 

 

자장암에 도착했다..

봉송했던 공양물을 도반에게 넘기고..

 

 

자장암은 신라의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짓기전에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곳이라니..

통도사 암자 중에 제일 고참 암자이다..

 

 

금와공(金蛙孔)..금개구리가 있었다는 구멍..

스님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전에 본적이 있단다..

여러분도 실제인지 금금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제 절뒤 옛길은 폐쇄되어 입구 화장실 언덕으로 올라가 오솔길을 찾아 사명암으로 간다..

 

 

 

 

아름다운 사명암..특히 단풍들 더 아름답다고 한다..

 

 

광명(光明)..

자수하여 광명찾자..가 아니고 귀의하여 광명찾자 쯤되나..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천개 강이 흐르면 천개의 달 비치고
만 리에 구름 없으니  만리의 하늘이 아니겠는가..

 

 

무작정(無作亭)에 무작정 앉아 무작정 물한모금 마시고 다리를 쉬니..이것이 무작정 아니런가..

 

 

 

부처님도 무작정 앉아 계시네..

 

 

벡련암으로 간다..

 

 

 

 

백련암 "염화파안(拈花破顔)"..꽃을 들자 크게 웃다..

위 편액을 보고 크게 웃었다..

보통은 염화미소인데, 이글은 염화파안대소란다..

그래 이왕 웃을 것 크게 웃을 일이지..

 

 

다반향초..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아 차를 반쯤 마시니 향기는 처음 같지만  미묘한 사이로 물 흐르고 꽃 피는구나..

 

어찌 꽃 피고 물만 흐르겠는가?

새는 날고 고기는 뛰네..

 

 

입가의 웃음이 사라지지 않은채로 숲길을 걸어 가는 곳이 어느메냐..

 

 

 

법당이름이 한글이다..

큰 빛의 집.. 빛의 부처님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이다..

 

 

 

 

당근 주련도 한글이다..

눈에 쏙들어오네..

그러나 궁금증은 없네..

사실 사람이 발전하려면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뭐 어떠랴..궁금증이 없으면 일심으로 기도하면 되지..

 

 

무량수전 옆 나무보살은 부처님이 내미신 꽃이라도 보았나..

연신 파안대소로세..허 허 허..

 

 

이절이 옥련암이다..

한글 대웅전이 아름다룬 절이다..

 

 

 

달이 뜨지않으면 허공은 밝지 못하고
비 내리지 않으면 만물은 번성하지 못하리니
비와 맑은 날이 서로 어울릴 때 시절은 태평하고
허공과 달이 같이 빛날 때 우주는 맑으리라

 

月不昇空空不明(월불승공공불명)
雲無潤物物無榮(운무윤물물무영)
雨暘和後時方泰(우양화후시방태)
空月騰輝宇宙淸(공월등휘우주청)

 

**

어둠 속에서 몰랐던 너!

달빛 아래서 알겠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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