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걷기를 나서 이유는 연꽃을 보기위해서 였다..
연꽃 마을에 들어서니 차가 가득하다..
연꽃사진 찍으로 몰려든 사람들..
금년은 연꽃도 보름 빠른 것 같다..
성장환경은 수렁인데 피우는 꽃은 이처럼 우아하니 해탈을 상징하는 부처의 꽃이 되었다..
그 자체로 수렁과 청정이 둘이 아니고, 지옥과 극락이 둘이 아니고, 번뇌와 해탈은 둘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실천해보인다..
이치는 모르고 그저 달콤람 꿀만 탐닉하는 자를 중생이라 한다..
깨끗함, 아름다움만 구하지마라..더러움, 추함을 괄시하지마라..둘이 아닌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니..
그리하여 도인은 진리를 구하지도 않고 번뇌를 없애려고도 하지 않는다..
연꽃보다 사람이 더 어여쁜 아침이다..
아름다움도 즐거움도 떨치고 가야할 때가 있다..호반길을 걷는다..
도라지꽃이 이쁘게 피었다..
대청호의 아침길에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자세히보면 아름답다..
오래보면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연꽃마을에 돌아오니 아직도 꽃과 벌과 사람이 뒤범벅이다..
마치 삼각관계의 치정극이라도 벌이듯..
신 눈길을 돌리니 아무도 찾지 않는 연못에 백련이 청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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