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부르크 성이 보인다..
수년전 로만틱가도를 여행할 때 들렀던 곳인데, 다시 보니 옛친구 처럼 반갑다..
로만틱가도..처음엔 낭만적인 사랑과 관련된 줄 알았는데, 그저 "로마로 가는 길"이란 뜻이다..
이길은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에 이르는 300Km의 옛길인데, 그 중간 쯤에 로텐부르크가 있다..
독일어로 "부르크"하면 성을 뜻하고, "도르프"하면 마을을 뜻한다..
중세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된 도시..
간판들이 예술이다..
이곳의 전통 과자 슈니발렌..
시청사 광장..
시청사 옆의 시의회 연회관은 마이스터 트룽크(위대한 들이킴) 시계로 유명하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시각마다 시계의 양쪽 창문에서 인형이 나와 포도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교도와 구교도의 ‘30년 전쟁’이 한창이던 1631년. 당시 신교 측이었던 로텐부르크는 요한 체르클라에스 틸리 장군이 이끄는 구교도에 의해 점령당한다.
장군은 장난 삼아 로텐부르크 시장인 누쉬에게 3.25리터짜리 잔에 담긴 포도주를 단숨에 들이키면 도시를 파괴하지 않겠다고 제안한다..그러자 시장이 이를 마시고 도시를 구했다고 한다.
매년 5월에 열리는 마이스터 투룽크 역사축제와 9월 둘째 주말에 열리는 제국자유도시 축제는 이를 기념하여 열린다.
그 당시 마신 포도주 잔은 제국도시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단다.
술로 도시와 사람을 구한다..술꾼들의 로망아닌가?
시청사 뒤편에 성 야콥 교회는 15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
독일의 유명한 조각가 리멘슈나이더의 작품인 ‘성혈의 제단’과 5500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오르간이 있다.
풀꽃과 조화로운 골목길을 걸어 간다..
예전에도 들럿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거기서 말대가리 모양의 오프너를 샀다..
지나가는 사람의 숨결이 닿을 듯한 거리를 걸으면..
깨북쟁이 꼬마 천사들의 천진스런 웃음소리가 들리는둣 하다..
이 도시의 매력은 언제나 와도 한결같다는 거...
그사이 붉은 장미, 백장미 피고 지고 피고 지었겠지만..
이제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프랑트푸르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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