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사 걷기로 피곤한 다리를 쉬로 간 길..
덕유산 칠연계곡이다..
아직은 한가한 입구에 차를 대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물 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이런 심심유곡에도 나라을 구하려고 흘린 피들이 많구나..
이런 피들이 없었다면, 어찌 오늘 우리 말을 쓰고 즐거이 산행을 즐기겠는가?
계류들이 맞습니다 합창하면서 흐른다..
계곡을 따라가며 계곡의 장광설에 시달리는 이런 길이 좋다..
101살 먹은 모친이 늙은 아들에게 늘어 놓는 잔소리처럼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속삭임 속에 자연의 사랑이 느껴지니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짧은 길 끝에 동엽령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우측 오르막이 칠연폭포 가는 길이다..
25년전 이 곳을 거쳐 동엽령으로 올라 중봉-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으로 간 적이 있는데..
전혀 모르는 길 같다..
일곱개의 연못을 이룬다는 칠연 폭포에서 잠시 앉아 명상에 잠긴다..
왕복 3km 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그늘 속에서 잘 쉬었다 가는 느낌..
바쁘다 바뻐..다시 백제통문 밖에 사는 지인을 방문하느라..부산하게..
다행히 무주 구천동 길에는 아직 차량이 한산하다..
접시꽃이 형형색색으로 만발한 집에서 백숙 대접 잘 받고 돌아간다..
아름다운 여름은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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