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휴가는 포항 걷기로 했다..

우선 첫날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보경사에서 출발하는 내연산 폭포길을 걷는다..

산이름이 내연(內延)이면 안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인지라 말자체로 계곡이 깊다는 것을 알겟다..

 

 

대전을 출발하여 3시간을 걸려 보경사에 도착..입구 추자장 부근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늘 걷기의 목표는 시명폭포까지 12폭포를 모두 걷고 돌아오는 왕복 14km

 

 

일주문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소나무 숲길은 일품이다..

 

 

 

 

 

용트림을 하는 소나무만 보아도 신라시대부터 자리잡은 절터의 연륜을 느끼게 해준다..

 

 

 

슬슬 계곡길을 오르는데..여기도 물이 말랏다..

금년 여름은 가믐이다..

그래도 댐으로 막은 곳에서 부터 물이 좀 있고 물마다 사람이 하나 둘 자리 잡았다..

 

 

 

숲의 그늘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고..아이들의 웃음소리만 그늘 속을 파고 드니 걸으면서도 양기가 솟는다.. 

 

 

 

나도 잠시 그늘 바위에 누워 피곤한 머리를 식히다가 발을 걷아 부치고 계류에 발을 담그고 맛사지사를 부른다..

하나 아직 자격도 없는 송사리만 다가오네..

 

 

요런 놈들은 멀리서 눈치만 보고..손님이 없어 보이나 다가 오지 않네..ㅎ

 

 

 

 

 

 

드디어 제1폭포 상생폭포에 도착하니 젊음의 열기를 연신 풍덩거리며 식힌다..

 

 

요 친구는 폼이 별로인데..어떤 친구는 제법 선수같은 포스로 다이빙을 한다..

 

 

하산길에 보니 구명튜브와 119 전화보관함이 열려있고 어수선한 현장 자취로 보아 혹 사고가 있었는지 걱정이 되엇다.. 

 

 

여기는 보현폭포..물이 적어 물소리만 들리고..

이어 삼보, 잠룡, 문수폭포를 지나고..

 

 

관음폭포에 도착..주변 절벽이 멋지다..

잠시 쉬다가 폭포위 출렁다리를 건너면..

 

 

 

멋진 연산폭포가 나온다..

 

 

비 온뒤에 오면 장쾌하리라..

 

 

 

명승지에 이름 새기는 버릇은 뿌리가 오래다..

계미년(1883년) 3월에 이곳에 놀다간 어사 이도재는 고종 20년에 경상좌도에 파견된 사람이다..

암행어사가 숨어서 일하지 않고 여기서 놀다가 이름까지 새긴 것을 보면 제데로 일처리 햇는지 궁금하다..

 

 

 

폭포길은 계곡을 2번 건너 가야한다..

 

 

 

 

은폭포에 도착..

좌측 폭포와 우측 거시기한 바위의 묘한 앙상불..

폭포 설명을 보니..좌측은 여성의 거시기하는 모습이고..우측은 남성의 거시기한 모습 같아..ㅎ

완전 옥녀와 변강쇠의 음양조화가 지데루 구현되었다 할까? ㅎ 

 

 

 

 

 

은폭포를 보고 너무 실실거리고 웃지마시라..해찰라다간 요 낭떨어지길에서 위기에 봉착할 수 있으니...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영화 속 밀림을 탐험마는 기분을 느끼고..

 

 

 

다시한번 계곡을 건너 복호1,2폭포, 시명폭포를 찾아가는데..

 

 

 

계곡에서 놀다 어슬렁거리며 걷다보니 4시 30분이나 되고..산속에 해는 일찍 떨어지니 3개의 폭포는 후일을 기약하고

시명폭폭 2km 직전인 이 너덜길에서 회군한다..

 

 

 

 

다시 돌아온 관음폭포에 누워 만학의 벼랑을 병풍삼아 눈을 감는다..

 

 

환송나온 다람쥐 귀엽기도 하지..

 

 

 

<오늘 걷기> 보경사 일주문 - 상생폭포 - 관음폭포 - 연산폭포 - 은폭포 - 복호1폭포 직전에서 원점회귀 약 10km

<추천 걷기> 경북수목원 - 삼거리 - 시명폭포 - 복호1,2폭포 - 은폭포- 관음폭포 - 연산폭포- 상생폭포 - 보경사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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