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일째..오어사에 갔다..오어사 앞 오어지 저수지 둘레길을 걷는다..
원효, 해공대사들이 살던 시절이니 삼국통일 직전이었으니 1400여년전 이곳은 두메산골이었겠지..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둘레길이 시작된다..
이런 벼랑길이 좋다..
수직과 수평의 경계선에 서서 평화롭게 상생의 길을 제시하고 있지 않는가!
약 1km 정도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어 오르막 길이 이어진다..문제는 표지판이 부실하다는거..
허덕이며 여기까지 왔는데..오어지 둘레길 표지는 없어..잘못왔나 싶어 다시 내려갔다는..ㅠ.ㅠ
그러다가 호반에 잠시 숨돌리고 궁리하다 다시 올라가 등산객에게 물어보고 아까 표지판에서 더 올라가니 쉼터가 나오고..
오어지둘레길인 대골, 항사리 표지를 만난다..
그런데 계단도 가파르고 길도 모래길이라 미끄러워 엉금 엉금 내려간다..
다시 평탄한 벼랑길과 오솔길이 전개된다..
금년에 가믐이 심하니 오어지도 수량이 줄었나 보다..나무뿌리가 가엾다..
메타세콰이어 숲속 쉼터에 누워 잠시 숲의 이야기를 듣는다..
숲은 그저 고요하라고 말한다..
고요하고 고요해지면
감정의 소용돌이는 잔잔해지고
그러다가 맑아지면 달이 비치고
달이 비치면 밝아지지 않겠는가..
잠시의 고요함으로 머리의 엔진을 식히고..상쾌한 기분으로 걷는다..
대골가는 언덕길에서 돌아선다..
하지만, 이길의 전모를 알게되었다..
대골에서 안항사 입구로 나오는 길
여기서 항사리 쪽으로 향하면 찻길이 전개된다..
내가 묵었던 오어사작은마을펜션 곁을 지나고..
오어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아스팔트길을 한참 가면 오어지뚝이 보인다..
다시 호반을 따라 원효교와 해공교를 건나면 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8km 구간중 안항사 입구- 항사리 - 오어사 구간 4km는 포장길..나머지는 구간은 흙길
<오늘 걷기> 오어사 - 출렁다리 - 쉼터- 삼거리 쉼터 - 매타세콰이어 숲 - 대골 직전 원점회귀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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