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걷기에 나섰다..덕유산 기슭 장수 토옥동계곡..

 

 

계곡입구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안개 속에 얼굴을 가렸다..

 

 

계곡물을 담은 양악저수지..

 

 

산가수려 연비어약

산 좋고 물 좋은 동네 솔개 날고 고기 뛰네..

여기는 토옥동..

 

 

 

 

 

계곡으로 들어가는 흙길이 반갑다..

 

 

 

대부분 계곡에 자리잡은 행락객이고 걷는 사람은 드물다..

 

 

 

 

그동안 수다쟁이로 곰배령 계곡을 제일로 쳤는데, 토옥동 계곡도 한목소리한다..

아마 전날 내린 비탓이겠지..

계곡도 술마신 사람처럼 비내린 다음날은 언간히 시끄럽다..

 

 

 

토옥동 깊은 계곡 속 잠자리는 사람을 자주 보지 못한 모양이다..

피할 생각을 않네..

 

 

모르는 꽃이다..모르는 여인처럼 디게 궁금하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짚신나물이란다..

짚신나물???

어째 이름이 촌스러워 검색해보니..용아초..선학초..좋은 다른 이름 많구만..누구 심통이 짚신나물이라고 붙였을꼬..

더구나, 소속도 일등급 장미과네..

명문가 소속의 아리따운 용아초 아가씨같은데..소행이 않좋단다..

요 녀석은 씨앗에 갈고리 모양의 털이 붙어서 등산객 바지가랑이에 붙거나 동물 등에 붙어 이동하여 널리 다른 지역으로 번식하는 습성이 있단다..

하여 짚신에 잘 달라붙고 여린 순을 나물로 해먹는다 해서 짚신나물이 되었다는 야그..

 

 

요 삼거리 우측은 월성재로 올라가는 길..2017년 3월까지 출입금지란다..

애고..월성재까지 올라갔다 돌아오는 것이 오늘의 목표였는데..

 

 

하여 양악폭포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물도 맑아 계곡을 건너고 했는데..길이 없어지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

물길이 끊기면 그 자리에 앉아 구름을 바라보고 보고 온다던 당나라 시인 왕유처럼..

길이 끊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멀리 구름을 바라본다..

 

 

 

길이 짧아 돌아오는 길에는 길 닿는 계곡은 다 들러 흐르는 물과 노닥거린다..

 

 

 

그 기분 꽃을 찾는 벌 나비의 기분과 같을까?

 

 

 

 

요 계곡에 내려와서는 누워서 물을 바라본다..

와불의 심정을 물에 띄워 보낸다..

 

 

 

 

 

 

 

굽이 치는 계류가 성난 황소의 모습이라면

계류가 잠시 쉬는 틈을 찾아 튜브를 띄우는 여인은 여우의 모습이라..

 

 

 

돌고래 잡고 용쓰다 제풀에 쓰러지는 저 사내는 스스로 멋적은 웃음을 날려 보내고..

그러한 잠시 계곡 탐방 중에 동행의 동호인 친구를 만나 삼겹살과 맥주 두어잔 얻어 마시니 극락세계라..

 

 

저 잠자리 정도는 내 맘 알란가 몰라..

 

<오늘 걷기> 내비 토옥동계곡 입력..

양악저수지 - 송어장 - 월성재 분기 삼거리 - 양악폭포 왕복 5km

<참고 걷기> 2017년 3월 이후

양악 저수지 - 송어장 - 삼거리 - 계곡 등산로 - 월성재  왕복 약 8km

** 월성재에서 거창 월성계곡으로 계속 갈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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