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로 계족산 산디마을 산신제길로 정했다..
산디마을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몇개월 사이에 변했다..
그 사이에 주차장 한켠은 캠핑장이 되었고, 길도 포장해 놓으니 흙길의 흥취는 사라지고..
8월 장마 대목으로 개울만 즐겁다..
개울 돌다리도 나무데크로 바뀌어 시골처녀 성형한듯 영 어색하다..
새로 뚫린 우회로는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덩쿨이 발목을 잡고..
요란한 개가 보초를 서는 개울을 건너 나만의 오솔길로 오른다..
아침부터 부지런한 거미들이 쳐놓은 그물을 걷으며 올라가도 기분을 상쾌하다..
산신제길에 들어서면 산림청 일꾼들이 요란하게 숲을 이발하고..
이 숲길에서야 고요와 평화를 만끽한다..
이런 숲길에서는 묵연히 걷는 것이 좋다..
모든 것 내려놓고..
황토길에 올라서서 임도삼거리에서 우회전..
구비구비 내려가는 길..햇살과 속삭여라..
장동으로 내려가는 길에선 마지막 남은 마음의 찌꺼니도 버려라..
그렇게 홀가분하게 돌아오는 길에 아주까리 영글고 있다..
<오늘 걷기> 대전 대덕구 장동 산디마을 주차장 - 마을 외곽 오솔길 - 산산제길 - 황토길 - 임도삼거리 - 죽림정사 방향 임도길 - 둘레산길 분기점 사거리 - 장동방향 둘레산길 - 산디마을..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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