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걷기에 나섰다..충북 영동군 용화면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작년에 갔더니 직원이 임도 공사중이라며 퉁명스럽게 못들어가게 하더니..

이번에 갔더니 왜 왔느냐? 이름은 뭐냐? 차번호는 뭐냐? 전화번호는 뭐냐? 꼬치 꼬치 묻는다..

아니? 여기가 군부대인가? 국가보호시설인가?

왜 그렇게 까롭게 남의 정보를 묻느냐했더니..영동군 조례 때문이란다..

그동안 수십군데 자연휴양림 임도를 걸으러 갔어도 이곳처럼 하는 곳이 없다고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오지마세요"다..

여기가 직원 개인 휴양림인가? 불편과 부당함을 지적하면 여론 수집차원에서라도 하의 상달해야하는 것아닌가?

좌간 고약한 직원들의 해방구 아닌가?

평소 영동군의 관리 감독이 소홀하니 직원들의 해방구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입구 장승구역을 우회전하여 가면 차량출입금지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가 전개된다..

 

 

 

 

임도 외에도 치유의 숲이라고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놓았는데..위 데크는 하늘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100미터급  각호산과 민주시산의 8부능선 700-900미터를 애둘르는 임도..호젓하니 걷기 좋다..

 

 

 

오늘 대륙성 찬 공기가 밀려와 바람이 찬데, 쑥부쟁이는 더욱 선명하다..

 

 

저 지점에서 1.5km 오르면 민주지산 정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당골 쪽 임도로 간다..

 

 

 

공사중인 전망대에 발빠른 단풍이 고개를 내밀고..

 

 

 

하늘은 솟대의 새가 날개짓하고 싶을 정도로 더욱 파랗고 높다..

 

 

 

여기는 각호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기울어진 고목은 얼마나 정이 깊은지 연리지가 되었다..

 

 

 

담쟁이의 마음은 붉고도 붉고..

 

 

 

 

길의 마음도 가을을 타는지 간지나게 굽이도네..

 

 

 

저멀리 바라보면 대간의 등줄기가 뚜렷하고.. 

 

 

내리막 길이 지루할 즈음 갈림길이 등장한다..

당근 좌측으로 가야지..

 

 

 

 

저 전망대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한숨자고..

휴양림 산책길을 걸으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돌아오는 길..도마령을 넘는다..

 

 

 

길이 구비 구비 구절양장으로 유장하고..벌나비는 짧은 가을 볕에 애간장이 녹는다..

 

 

 

 

 

 

 

<오늘 걷기> 휴양림 입구 - 장승지역 - 임도 - 정상 분기점 - 불당골 방향 임도 - 휴양림 분기점 - 입구 ..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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