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걷기..이번엔 홍천군 내면 명개리 공원분소에서 출발하여 두로령을 넘어 오대산 상원사에 이르는 약 16km의 산길이다..

 

 

몇년전 상원사- 북대사, 명개리-두로령 초반부만 맛보고 돌아선 서운함을 날리기 위한 이번 걷기..

 

 

 

오매..단풍들었네..

계곡도 울긋 불긋 다홍치마 차려있고 잔치준비하는 분위기..

 

 

 

 

 

 

 

 

1시간쯤 걷고 첫 휴식타임에 등장한 묵사발을 보고 덜컥 레드와인부터 꺼냈다..

붉은 와인 한잔에 불어진 내 얼굴 그리고 단풍이 3합이 되어  걷는다..

 

 

 

 

 

 

계곡물 온도는 늦가을 수준이다..

 

 

 

 

산그늘 뒤로 만산이 홍엽으로 갈아입는 시간..

먼산에 눈을 빼앗기고 발가는대로 걷는다..

 

 

 

 

 

두로령 직전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매실주, 소곡주, 소주를 한 순배씩하여 추흥(秋興)을 돋우는대..말벌도 한자리 차지하여 술독에 빠져 다 들이키네..

술독에 빠져 죽으면 익사인가, 주사인가 동행이 묻는다..

"그건 꺵판일세" 

 

 

 

 

추흥이 도도해진 눈엔 나무도 춤추고 가을 하늘도 웃는다..

 

 

 

두로령 정상이다..

전에 와보지 못해 궁금하더니 막상 들여다 보니 별거 없다는..

그래서 못보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다는 유행가 귀절처럼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두로령을 넘어 북대사(미륵암)에 도착..

 

 

 

 

 

북대사에서 상원사 가는 길에 듣는 가을 노래들..

 

눈이 부시게 푸르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

초록이 지쳐 단풍들었네

가을아! 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단풍보고 찍다보니 마음도 붉게 물든다..

그렇게 붉은 마음을 가진 문수동자처럼 상원사에 도착했다..

 

 

 

<오늘 걷기> 홍천군 내면 명개리 내면탐방지원센타 - 두로령 - 북대사 - 상원사 약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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