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괴산읍 문광저수지(또는 양곡저수지)에 갔다..

요즘 은행나무 황풍이 제철이다..

그저 노랑색에 다꽝처럼 쩔어 오면 그뿐..무슨 말이 필요하랴..

 

 

고속도로에 안개가 가득하더니 이곳 저수지도 안개속이다..

안개는 하늘과 땅의 트러블이 야기한 것인가?

 

 

 

안개 속에 어럼풋이 은행나무가 보인다..

오늘 안개는 언제 걷힐려나 걱정이 앞선다.

 

 

 

논에 쌀로 만든 작품..날개달린 소인지, 말인지..

안내판을 보니 비마 페가수스다..

 

 

 

안개 걷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은행나무길로 간다..

 

 

 

 

활홀한 골드바의 칼라..

마이더스왕이라도 다녀간듯한 위용..

 

 

 

 

 

 

 

 

 

 

저마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쌀쌀한 날씨에 웨딩촬영하는 새각시 자태도 풍경에 일조한다..

 

 

 

작년 11월 7일경에 왔더니 다른 은행나무 잎은 다 지고 이 은행나무만 황홀한 황금빛으로 반겨주었는데..

이번에 역시 느긋하게 푸른 옷을 그대로 입고 있다..

11월에 뒤늦게 온 손님을 맞기 위해 지금은 휴식중..

 

 

 

 

잠시 뒷마을을 걷고 돌아오니 안개가 홀연 걷혔다...

안개는 하늘 같은 남편과 땅 같은 아내 사이에 일어난 부부싸움의 소동..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더니 안개도 일순간에 사라진다..

안개를 벗자 황금의 나신은 더욱 아름답다..

 

 

 

 

 

 

 

 

 

 

가을 황금의 감동을

누구는 사진에 담고

누구는 눈에 담고

누구는 마음에 담고

누구는 몸에 물들인다.

 

 

박고 박고 또 박고..

찍고 찍고 또 찍고..

 

 

 

 

 

다시 온 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보는 풍경..

호수도 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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