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걷기에 나섰다..오늘은 광주 바람길..

지난번 그쳤던 송산유원지를 지나 청등보교-황룡강누리길-임곡역-월봉서원-황룡5일장-장성역에 이르는 약 20Km 구간이다..

 

 

 

 

이 길은 황룡강을 따라 간다..여기가 청등보교인가 보다..

 

 

 

이길도 엄청많은 과업을 부과 받고 있다..

삼남길 광주바람길 + 황룡누리길 + 임곡누리길 까정..

 

 

 

강변에 억새가 가득..

 

 

 

수크령이다..이슬 가득 담은 진주 핸드백이 되었네..

 

 

 

 

아침부터 올갱이 잡는 사람..

 

 

이거이 갈대 치곤 엄청 크다..자이언트 갈대라고 한마디 던진다..

 

 

 

임곡교를 건너고..

 

 

 

저 강아지 표정..

어떤 강아지는 팔자가 좋아 업고 다니며 우리 애기 소리를 듣는데..

어떤 강아지는 철창에 갇혀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

 

 

빵구..오랜만 본다..

국딩시절..빵구는 경상도 말로 빠꾸리라는 의미로 쓰였다던가??

 

 

 

 

임곡 마을을 지나자 판사등산길이 시작된다..

평지만 걷다가 올라가니 제법 숨소리가 난다..판사등산길 지나면 검사등산길도 나오려나..

 

 

 

 

 

 

 

고봉 기대승을 모시는 월봉서원이 나온다..

 

 

 

 

 

50을 넘어 일가를 이룬 퇴계에게 던진 32세의 신진 기예 고봉의 사단칠정 논쟁..

흔히 보는 결말..

"그건 그렇다구 치구

너 나이가 몇인데 반말이야" 가 아닌

시종 존중과 발전으로 매듭지어져 "월봉로맨스"라고 한다던가..

죽음을 앞둔 퇴계는 자신의 비문을 지을 사람으로 고봉 기대승을 지목했다지..

人生樂在相知心 (인생락재상지심)

 인생 즐거움은 서로 알아주는데 있다네..

 

 

 

서원 강당의 당호는 빙월당..찬 달 같은 집이다..

찬달??

정조 임금이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빙심설월 (氷心雪月)으로 비유했단다..

눈이 내리는 달밤에 얼음같이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이 떠오른다..

 

시 한수로 그의 인품을 평가해보시라..

 

교만함과 옹졸함이 쓸모없음을 알아

뒤늦게 붓들고 시를 배웠네

깊이 생각해서 뜻담아 엮었지만

읊어보니 글자에 기이함만 구한 셈이네

영웅도 이제 몇 안남았는데

강호에서 만나자더니 어찌 늦을꼬

자리 베풀어 흥취 더했으니

서로 보며 빙그레 웃지요.

 

 

 

 

서원 개 3년에 느긋한 마음을 닦았네..거의 그리스나 터키 개 정도의 수준이다..

 

 

 

 

 

 

 

 

 

 

 

 

 

탱자 가라사대..

퇴계, 고봉, 율곡 이후에는 조선 성리학은 학문이 아니라 종교가 되었다던가... 

논쟁을 불허하고 주자의 비판은 사문난적이 되었다..

 

 

푸짐한 순두부에 넉넉한 밑반찬..멋진 선택..

 

 

 

 

 

 

 

 

붉은 것이 팥이렷다..

 

 

 

 

1700만의 후광..이순신장군..

 

 

 

장성 시내에 선 비석

문불여장성..호남에서 학문으로 따지면 장성만한 곳이 없다..

하서 김인후의 학문을 일컫는 말인데..월봉서원에서는 좀 섭섭하렸다..

 

 

 

 

역전로타리 부근 단풍이 온다는 카페에 들렀더니 눈꽃빙수는 시마이했단다..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만난 새신랑..

창문 카피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오늘 걷기> 청등보교-황룡강누리길-임곡역-월봉서원-황룡5일장-장성역 약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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