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을 보고 붉음을 찾으러 갔다..

음성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도중에 어느 마을에 만난 추풍낙엽...

 

휴양림 입구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파노라마..무지개 색이 다들어있다..

 

 

 

엘로우 서브머린을 연상시키네..

 

 

단풍은 초록이 지쳐 오는 것인지, 산이 노을을 사랑하여 오는 것인지..

청산에 붉은 노을이 지는구나..

 

 

 

이 숲길을 따라가면 월정리에 이른다..

 

 

 

저 정자에 앉아 autumn leaves 를 들으며 점심을 든다..

우측은 황금을 쥐고 좌측은 붉은 노을을 바라본다..

일순 붉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만산홍엽이 눈안에 가득하다..

 

 

고개를 넘기시작하면 포장길이 이어지다가 여기가 임도 종점..그 아래는 마을 가는 길..

복숭아 밭이 있으니 내년 봄에 복사꽃 구경하러 와야겠다..

 

 

 

 

 

 

노란 신호등이 켜진 것 같다..

나 어디로 가라는 슬픈 신호인가

 

 

안내지도를 잘못보아 휴양림에서 묘구재가는 길이 있는지도 모르고..

차로 묘구재로 이동하여 걸었다..

걸어보니 자연휴양림에 닿는다..

 

 

오동나무 열매...

 

삭풍에 오동열매 딸그락 딱그락 울면, 

긴긴 밤,

베겟모 적시다 가신 청상과수 울 엄니.

화각장에 은동곳은 없어도

넓은 오동잎 우산이면 족하시던 울 엄니.

 

-오동꽃, 황영주 -

 

 

이젠 박호영 시인의 시를 패러디해서 단풍을 읊어보자..

 

단풍이란

아무 나무나 드리우는 것은 아니다.

거친 비바람을 이겨내고

뜨거운 햇살의 고통을 겪어 내야

드러나는 연륜 같은 것이다..

 

 

단풍이란

아무 나무나 지니는 것은 아니다.

보기 싫은 것도 헤아려 볼 줄 알고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지나쳐야

생겨나는 삶의 지혜와 같은 것이다..

 

 

 

 

<오늘 걷기> 음성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 월정리 임도 - 회귀, 차로 이동 묘구재 - 자연휴양림 왕복 약 10km

 <추천 걷기> 자연휴양림 - 월정리 임도 - 회귀 - 묘구재 왕복,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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