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걷기에 나섰다..

이번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 주변의 비채길이다..

 

 

 

하당저수지에 차를 주차하였다..

비채길 1코스는 하늘길 중 차도를 걷는 곳은 생략하려고 맘먹고 나름 코스를 짠다..  

 

 

 

하지만 주차 편의상 저수지 제방 공터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끼고 약간의 차도를 걸었다..

 

 

 

200미터 정도 걸으면 임도길이 나온다..

비채길..비움과 채움의 길이란다..

 

 

 

예전에 보부상이 넘었다고 나귀와 등짐장수를 세웟다..

글쎄 그리 오래된 길 같지 읺은데...

 

 

 

 

 

 

 

원래 강천산 단풍길을 가볼까 하다가 혼잡함이 싫어 찾아온 곳인데..

여기 잎갈나무가 지대루 단풍이 들었다...

오대산이나 인제 숲길 못지않은 자태를 보여준다..

 

 

 

 

 

 

 

한 줄기 붉은 단풍이 잘 왔노라 일자엽서를 써보낸다..

 

 

 

 

 

 

 

갑자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1.8km 안내만 보이길래 접어들었더니 작은 산치곤 제법 숨소리나게 만든다..

하긴 여기선 큰산(보덕산)이라 하더만..

 

 

 

 

 

 

 

 

 

 

 

 

 

 

 

 

 

정상에서 보니 행치마을이 제법 오목하니 좌향이 좋아 보인다..

전망대에 있던 동네 사람 왈..

반총장댁이 명당자리라서 유엔사무총장에 올랐다고 신혼부부들이 풍수덕 좀 볼려고 생가 인근 모텔을 예약한다나 어쩐다나..

명당이구..발복이구 수신부터해야하는데 상업적, 자판기적 사고방식에 물든 세상이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 나돈다..

 

 

 

정상에 시끄럽게 한떼의 오토바이꾼이 나타난다..

요즘은 산길에 자전거, 오토바이가 북새통이라 조용히 걷기도 어렵다..

그런데 조심하라..

내가 아는 사람중 산악자전거 타다가 쇄골 부러져 잘 붙지 않는다는 사람, 부상 후유증으로 반신이 어눌한 사람 등 중상을 당한 사람이 몇이나 된다..

오토바이는 예로부터 움직이는 칠성판, 과부틀이라고 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이 길도 표지판이 부실하다..

전에 등산로 표지만 할 것이 아니라 정상(등산로 1.8km)와 정상(임도방향 3km) 이렇게 둘다 표시를 하던지.

아님 노고단 처럼 빠른 길과 둘러가는 길로 표시하던지..

 

정상에서도 그렇다..

임도쪽으로 하당저수지 가는 표지가 없어서 처음 오는 사람은 헤멜 수도 있다..

하여간 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4거리가 나온다..

우측이 하늘길, 좌측이 땅길이다..

좌측 땅길로 접어든다..

 

 

 

 

 

참 이길 유장하개 구비 구비돈다..

가끔 붉은 드레스 차려입은 무희가 등장하여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탱고를 추어주는 듯..

 

 

 

온산에 가을향이 가득하다..

다음 주부터는 만추라고 불러야 하리...

 

 

 

 

 

땅길은 행치마을 반총장 생가 뒷편으로 9.5km 정도 이어지는데 차 때문에 중도에 하당저수지로 회귀한다..

 

 

 

 

 

하당저수지에서 행치마을로 돌아와 구경을 한다..

생가앞에 동상이 된 반총장..

살아있는 사람의 동상은 유리나라에 유일하지 않을까?

 

 

 

생가 뒷편 보덕산 정상의 전망대가 보인다..

 

 

 

 

 

행치마을..우리식으로 하면 살구나무 고개 마을..

이동네 오래된 터다..1450년부터 살기 시작하였단다..

1531년 중종 때 쓴 시가 정자에 걸려있다..

 

 

 

생가에 태어난 방은 참 아담하다..5살까지 살다가 충주로 이사 갔단다..

동행이 태몽이 궁금하다고 하더니..

전시관에 태몽이 그려져있다..

장끼를 잡아다 방에 매어 놓았단다..

원래 새꿈은 재물, 권세, 명예를 상징한다..

 

 

 

 

 

유엔사무총장이면 중국 춘추전국시대 6국재상을 겸한 소진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애야..아기사자의 이름은 투마이니(희망)으로 짓고, 케냐 나이로비 동물원에서 자라고 잇단다..

몽고말은 엔크타이반(평화)이라 이름지었단다..

 

 

 

그는 지금도 흰머리 날리며 세계의 풍파와 싸우고 있다..

 

 

 

<오늘 걷기>

하당 저수지 - 임도 - 등산로 - 보덕산 정상 - 임도 사거리 - 땅길 (임도) - 중도 회귀 - 임도사거리 - 하늘길 (임도) - 하당저수지 약 13km

 

<추천 걷기> 행치마을 주차장 - 생가 - 땅길 - 정상 - 등산로 - 하당 저수지 - 하늘길 - 정상 - 빛의 길 - 주차장 약 17km

 

** 추신 : 이길은 그늘이 없다..고로 여름은 비추..요즘 같은 늦가을에 걷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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